'살아가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22건

  1. 2006.10.03 아내의 브래지어
  2. 2006.10.03 우리가정말 보리고개를 넘었을까?
  3. 2006.10.03 할리를 타면 자유
  4. 2006.10.03 17년 경음기 떼고 운전
아내의 브래지어조회수 : 571
아내의 브래지어 -----
作 박영희


누구나 한번쯤은
브래지어 풀어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본 놈이라면
풀었던 브래지어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해 보았다

한 남자만을 위해
처지는 가슴 일으켜 세우고자 애썼을
아내 생각하자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남자도 때로는 눈물로 아내의 슬픔을 빠는 것이다

이처럼 아내는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동굴처럼 웅크리고 살았는 것을
그 시간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어떤 꿈을 꾸고 있었던가

반성하는 마음으로 나 오늘 아침에
피죤 두 방울 떨어뜨렸다

그렇게라도 향기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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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가 보릿고개를 넘었을까
정성수  










내 어렸을 적 가장 큰 소원은
밥 한 번 배부르게 먹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하얀 쌀밥에 고깃국으로 실컷
배를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꿈이라도 잘꾼 날.

건너 뜸 잔치 집에 어머니의 치마끈을 잡고
쫄랑쫄랑 따라 갈 때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보름달 보다 더 큰
배를 안고 돌아오는 길은
달빛도 내 배를 쓰다듭습니다.

지금은 배가 고파
슬픈 날이 하루도 없는 데도
배불러 행복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아, 지난 유월.
정말, 우리가 보릿고개를 넘었을까요.

가을꽃이 피고
풀벌레 울음소리 애잔한 들녘에 서면
오매, 올해도 풍년이랑게, 안 먹어도 배부르제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당신의 그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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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를 타면 자유` 4050세대 새 도전 [중앙일보]
한국의 `할리 데이비슨` 매니어들
 
두두두두~둥, 자연 속 무한 자유를 찾아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라이더들. 할리 데이비슨 오너스 그룹 한국지부는 20일부터 강원도 동해시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에서 2006년 랠리를 개최한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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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을 수입하는 석교상사 대표이사 이민기(54)씨는 매일 5㎞씩 달리며 체력을 단련한다. 7월에 대형 오토바이인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미국 대륙 횡단 랠리(6000㎞)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커다란 오토바이에 어울리도록 턱수염도 기르고 있다. 그는 피터 폰다가 주연한 영화 '이지 라이더(Easy Rider)'의 주인공처럼 미국의 대평원을 지날 걸 생각하면 흥분이 돼서 잠도 잘 오지 않는다. 그는 "40대 후반이 되면서 외로워지고 경쟁에서 밀려나는 느낌이 들었다. 체력도 달리고, 거울을 보면 늙어지는 내 모습이 측은해졌다. 그때부터 할리를 타게 됐다"고 말한다. 젊은 시절 미국에서 봤던 할리 데이비슨의 육중한 외양과 웅장한 소리, 몰려다니던 라이더들을 기억하게 됐다는 것이다.

1980년 대학가요제에서 '꿈의 대화'를 불렀던 가수 출신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범용(46)씨도 할리 동호인이다. 그는 의약분업 사태 당시 '의사들은 집단 이기주의자'라는 비난에 충격을 받아 할리를 타기 시작했다. 삶에 대한 회의를 할리 데이비슨이 풀어줬다고 한다.

가죽점퍼에 징이 박힌 구두, 커다란 오토바이를 타고 굉음을 내며 몰려다니는 60년대 히피풍의 이 미국문화에 승차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도 늘고 있다.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있는 할리 데이비슨은 약 3000대라고 한다. 할리 데이비슨은 배기량이 883cc에서 최고 1690cc까지의 헤비급 모터사이클이다. 가격은 1000만원대부터 5000만원까지.  한국인들이 주로 타는 1450cc는 3000만원 선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한국에서 2000년 이후 매년 20%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자영업자.의사.회계사. 변호사 등 고소득자에서  천주교 신부, 택시 기사 등 할리 라이더의 계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40대가 주류다. 이범용씨는 "더 나이가 들면 이런 위험한 일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사람들은 독특하다. 할리 데이비슨이 좋아 2년여 노력 끝에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에 입사한 김윤영(여.28)씨는 "더 시끄럽고 더 와일드하고, 더 개성을 표출하고, 더 자유롭고 싶은 사람들이 할리 라이더"라고 말했다. 김종인(67) 할리 데이비슨 오너스 그룹(HOG) 회장은 "오토바이를 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 나는 할리를 탄다"고 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할리를 타면 집중이 되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도 있고, "자연 속으로 자유를 찾아 들어가는 것"이라는 이도 있고, "해골 모양의 허리띠 버클을 매고 달리면서 마음속에 잠재된 폭력성을 해소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할리는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인지도 모른다. 70년대 할리는 엔진 소리가 지나치게 크고 엇박자가 났다. 진동도 커서 나사가 풀리는 등 고장도 잦았다. 연비도, 코너링도 매끈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 오토바이에 밀려 파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그런 불완전함이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소리가 매력이다. 주한 미군 군무원인 마이클 J 헌터(46)는 "할리를 타면 다른 음악이 필요없다. 기어 1단부터 5단까지 다섯 가지 라이브 음악이 있다"고 말했다. 할리는 같은 모델이라도 소리는 제각각이다. 그래서 할리 데이비슨은 오토바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파는 회사'라는 말도 나온다.

엔진의 진동이 커 승차감이 좋을 리 없지만 이 진동도 매니어를 만들어냈다. 헌터는 "카우보이가 말과 한 몸이 된 것처럼 진동을 통해 할리와 한 몸이 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HOG는 20일부터 강원도 동해시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에서 2006년 랠리를 연다. 할리는 600대 정도, 라이더와 가족까지 10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수백 대의 할리가 줄지어 동해안을 달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성호준 기자<KARIS@JOONGANG.CO.KR>

◆ 할리 데이비슨(Harley-Davidson)=1903년 미국 밀워키의 모터사이클 제작자인 윌리엄 할리(William Harley)와 아서 데이비슨(Arther Davidson)이 만든 대형 모터사이클로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상표로 회사명은 두 사람의 성을 따서 만들어졌다. 일반 레저용 모터사이클의 배기량은 400~800cc지만 할리 데이비슨은 가장 적은 배기량이 883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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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경적(속칭 클랙션)을 울리지 않고 자동차를 편하게 몰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7년째 경음기 없이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미스터리의 인물이 있어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에 거주하고 있는 박인식씨(58).

경음기가 위급상황시 브레이크 역할도 해 일반이라면 상상도 하기 힘든 모험일텐데 박씨는 아직도 '무사고 기사님'이다.

그가 이런 무모한(?) 도전에 나선 것은 개인택시 면허를 발급받은 직후인 1987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회사택시를 7년이나 운전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경적음에 신경이 쓰였던그는 교통질서 정착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에서 경음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마음먹고이듬해부터 클랙션에 손을 대지 않는 훈련을 2년간 실시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 그는 90년 2월 모든 '리허설'을 끝내고 당시로선 '보물1호'인 소나타 개인택시의 경음기를 과감히 제거한 채 유리창 등에 '경음기없는 사회 선진화의 지름길'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영업에 돌입했다.

"교통질서는 양보.선행.방어운전.에티켓 등 선한마음을 가질 때 확립된다고 봅니다. 교통질서 확립과 함께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생각에서 '경음기 떼어내기 운동'을 벌이게 됐던 것입니다."

경음기가 없기 때문에 양보와 서행 등은 불가피한테 이 같은 선한 운전자세를갖게 되면 교통질서가 좋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막상 실행에 옮기자 주위에서는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수군거렸고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는 아내(54)와 말다툼을 벌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동료 기사 등 주위 사람들은 박씨의 깊은 뜻을 이해했고 아내도 제발 조심운전하라며 한발짝 물러섰다고 한다.

지금 몰고 있는 EF소나타 개인택시 경음기도 2000년 3월 구입하던 날 바로 제거했다.

골목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아이,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고 끼어드는 차량등 위험상황이 적지 않았으나 그 흔한 접촉사고 한 번 낸 적 없다. 철저하게 방어운전을 하는데다 서두르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 택시가 '손님모시기'를 위해 신속경쟁을 벌이는 마당에 그렇다면 수입은제대로 올리고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으나 부지런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박씨의 설명.

"저는 보통 하루에 250km-300km를 운전합니다. 이 정도면 개인택시가 2천대가넘는 청주에서 100위 안에 드는 순위입니다."

선글라스 안쓰기, 차 밖으로 팔 내밀지 않기, 반바지나 슬리퍼 차림으로 운전하지 않기 등도 운행원칙인 그의 또 다른 매력은 순수성에 있다.

술이나 담배를 배워본 적이 없는데다 요즘은 농촌 노인도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고 있는 것.

본인을 처음 소개할 때 '한국의 대표적 바보'라고 했던 박씨는 "아직도 공중전화가 많은데 무슨 휴대폰이냐. 휴대폰 통화를 듣고 보면 90% 정도는 쓸데 없는 말들"이라며 "또 차량에 선팅을 하고 GPS를 다는 것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행위"라고 역설했다.

회사원과 교사로 근무하는 형제를 자식으로 두고 있는 박씨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제발전 보다 교통질서 정착이 선행되야 한다"며 "80세까지 천직인 택시를 몰 생각이며 무(無)경음기 운동도 그 때까지 계속 벌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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