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탱이와의 휴전 협정 |
어릴 적 겪은 판자촌 생활(70) |
|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리를 타면 자유 (0) | 2006.10.03 |
---|---|
17년 경음기 떼고 운전 (0) | 2006.10.03 |
못말리는 시아버지 (0) | 2006.10.03 |
술향기 따라 주막을 찾아서 (0) | 2006.10.03 |
우리엄마는 필리핀사람 (0) | 2006.10.03 |
왕탱이와의 휴전 협정 |
어릴 적 겪은 판자촌 생활(70) |
|
할리를 타면 자유 (0) | 2006.10.03 |
---|---|
17년 경음기 떼고 운전 (0) | 2006.10.03 |
못말리는 시아버지 (0) | 2006.10.03 |
술향기 따라 주막을 찾아서 (0) | 2006.10.03 |
우리엄마는 필리핀사람 (0) | 2006.10.03 |
저희 시아버지는 유난히 잔소리가 심하십니다. 제가 농담삼아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울 시아버지 잔소리 수준은 거의 국제적이라는거죠.. 결혼 후 시댁 분위기를 보고 있자니, 시아버지는 미주알 고주알 뭐라 말씀하시고 시동생들끼리는 TV 보면서 딴 얘기 하고.. 시아버지 말씀은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었죠. 저만 처음에 한마디 한마디 다 듣고 응수하고 그랬는데 아 이런거였구나 하고 눈치챈 순간 그냥 얼렁뚱땅 흘려듣곤 했어요. 직장 다니는 저 때문에 아이를 시어머니께서 봐주시거든요, 시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애 잘 놀고 있는지 확인 전화를 하루에 기본 다섯번은 한답니다.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아침부터 퇴근하실때까지 수도없이 전화를 하시구요.. 두달째 직장을 잠시 쉬느라 제가 아이를 데려왔거든요. 당연하잖아요. 애 엄마가 애랑 같이 있는게.. 근데 문제는 그 놈의 전화... 시어머니한테 하시던 습관이 그대로 저한테 온거예요. 하루에 몇번씩 걸려오는 시아버지 전화... '애 잘놀아? 애좀 바꿔봐' 이제 22개월 지나서 말 배우기 시작한 애한테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은지... 애 밥은 제대로 먹이냐, 오늘 저녁에 오지 않을래, 내가 갈까 등등... 시아버지 전화때문에 미치기 직전에 시어머니 전화가 띠리릭... 애 데리고 와라. 발신자 표시 보고 전화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수십번 하십니다... 그래도 끝까지 안받고 있음 신랑한테 띡 전화가 와요. 집에 무슨일 있냐구,, 아무일 없다그러면 아버지가 빨리 집에 가보라고 전화하셨댑니다. 연락이 안된다면서..... 한번은 아버님한테 대들었어요. 애가 엄마랑 같이 있는데 어련히 잘 먹고 잘 놀지 않겠냐고,, 그게 그렇게 못미더워서 몇번씩 확인 전화를 하시냐구... 정말 건방지기 짝이 없는 말이었지만 그당시 제 심정은 폭발하기 직전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전화 하시는 횟수가 하루에 두번 정도로 줄었어요. 어제, 오늘은 걸려온 전화를 모두 안받았어요. 저 정말 나쁜 며느리죠? 근데,,,, 시아버지 전화 번호 찍히는거 보면 진짜루 짜증나요............ |
17년 경음기 떼고 운전 (0) | 2006.10.03 |
---|---|
왕탱이와 휴전협정 (0) | 2006.10.03 |
술향기 따라 주막을 찾아서 (0) | 2006.10.03 |
우리엄마는 필리핀사람 (0) | 2006.10.03 |
사위가 끓인 미역국 (0) | 2006.10.02 |
2006. 10. 3. 14:07 살아가는 이야기
술향기 따라 주막을 찾아 | 글쓴이 | jinguja | ||||||||
|
왕탱이와 휴전협정 (0) | 2006.10.03 |
---|---|
못말리는 시아버지 (0) | 2006.10.03 |
우리엄마는 필리핀사람 (0) | 2006.10.03 |
사위가 끓인 미역국 (0) | 2006.10.02 |
나이제 공부안해 (0) | 2006.10.02 |
2006. 10. 3. 02:50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 엄만 필리핀 사람… 사랑은 똑같아” |
전북 장수초등교 ‘어버이 날 편지 쓰기’ |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 |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요? ‘사랑해요’ 한마디밖에 없어요.” 3일 오전 11시 전북 장수군 장수읍 장수초등학교 4학년 1반. “평상시에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솔직하게 쓰세요” 라는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 아이들이 부산해졌다. 정신없는 아이들 사이로 유달리 까무잡잡한 피부의 김수진(10)양이 눈에 띄었다. 연필을 꼭꼭 눌러가며 열심히 편지를 쓰더니 금방 편지지 절반이 넘어갔다. 행여 누가 볼까 하트모양이 그려진 분홍빛 편지지를 다른 종이로 가려가며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수진이의 엄마는 필리핀 사람이다. “안녕하세요?” 로 시작해 “안녕히 계세요” 로 끝나는 ‘이상한’ 편지. 하지만 어법은 서툴러도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은 넘쳐났다. “항상 학원 빠지고 놀고 죄송해요. 이제부터 학원 빠지지 않고 다닐게요. 그동안 동생들이랑 싸우기만 하고, 또 말의 말을 꼬리달고(말대답하고) 죄송해요. 하루종일 집에 오면 TV보고 놀고, 내 마음대로 하고 죄송해요.” 편지내용 대부분이 반성문이지만, 부모님 사랑에 보답하려는 생각만큼은 누구 못지 않다. “이제 곧 어버이날이네요. 그래서 쿠폰을 만들었어요. 그 쿠폰은 한달 동안 이용할 수 있어요.” 수진이의 쿠폰은 ‘뽀뽀 쿠폰’ 이다. 엄마가 수진이에게 쿠폰을 보여주면 한달동안 언제든 사랑스러운 딸의 뽀뽀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란다. 수진이는 편지를 쓴뒤 색종이로 카네이션도 접었다. “엄마 것 한 송이, 아빠 것 한 송이.” 수진이는 자그만 손에 종이 카네이션을 들고 “어버이날 엄마, 아빠한테 달아줄 거에요” 라고 자랑했다. 친구들 엄마와 다른 엄마 모습이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될 법도 한데 수진이 생각은 전혀 달랐다. 수진이가 생각하는 엄마는 언제나 상냥하고, 맛있는 음식도 잘 만들고, 게다가 영어까지 잘 하는 세계 최고 엄마다. 학교 특별활동 영어시간에 수진이 엄마가 보조 강사로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어 친구들 앞에서 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 지난해 여름 엄마를 따라 필리핀에 가서 놀다 온 것도 수진이의 자랑거리다. 담임교사 박여주(여·27)씨는 “엄마가 외국인이라 엄마를 대할 때 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히려 엄마를 더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이들이 많다” 고 말했다. 박형주(57) 교감도 “이 마을에서 태어나 똑같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다른 점이 뭐가 있겠느냐” 며 “이 아이들을 다른 아이들과 떼어서 생각하는 자체가 편견이고 차별” 이라고 말했다. 엄마가 중국인인 6학년 1반 윤정수(12)군의 편지는 글씨는 서툴지만 내용은 제법 어른스러웠다. “우리집 농사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일요일마다 부모님 일 거들게요.” 큰 아들답게 대견한 모습이다. 일본인 엄마를 둔 2학년 2반 강영신(9)양은 편지의 절반을 그림으로 채웠다. 엄마, 아빠 사이에서 영신이가 만세를 부르고 있는 그림이다. 전체 학생 363명 중 20명이 다문화 가정 어린이인 장수초등학교는 이날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편지는 어버이날 집에서 부모님이 받아볼 수 있게 학교에서 한꺼번에 부쳤다. 얼굴도, 피부색도 다른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비뚤비뚤 써내려간 편지에는 세상 누구보다 특별한 엄마에 대한 사랑이 듬뿍 묻어났다. 장수 =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
못말리는 시아버지 (0) | 2006.10.03 |
---|---|
술향기 따라 주막을 찾아서 (0) | 2006.10.03 |
사위가 끓인 미역국 (0) | 2006.10.02 |
나이제 공부안해 (0) | 2006.10.02 |
차좀 빼주세요 (0) | 2006.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