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22건

  1. 2006.10.04 남편과 잠잔지 오래됐어요
  2. 2006.10.04 친정엄마
  3. 2006.10.04 중년남자가 이사갈때
  4. 2006.10.04 난 간이부은 학부모
남편과 잠잔 기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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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되면서 제일 많이 변한 것은 몸매가 아니라 말입니다.

예전엔 쑥쓰러워서 말하는 것은 감히 꿈도 못꾸고 듣는 것조차 민망해
했었는데 지금은 누가 운만 떼어 준다면 말 꺼낸 남정네가 민망해
까무라칠 정도로 적나라한 대화도 즐길 줄 알게 되었죠.

뭐 ... 그게 자랑이라고 ?

자랑은 아니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죄라면서요. 죄 짓고 살지 않으려
무진장 애쓰는 중이오니 안스러워 해주세요.

살이 많이 찐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에 그녀를 보았을 때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팔뚝이 얼마나 굵은지
개량한복을 입고 있는 줄 알았다니까요.

지금도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녀의 정상적인 몸매는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화이팅이다 친구 !)

그런 그녀 앞에서 일상의 부부생활 얘기를 하는 것은 좀 어렵습니다.
쑥쓰러움이 아니라 미안한 마음 때문입니다.

"얘 ! 너는 남편이랑 한침대에서 자냐 ?"
"응. 같이 자다가 걷어 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악착같이 포개져서 자.
그런데 왜 ?"
"그냥 궁금해서.."
"그럼 남편이랑 한침대에서 자는게 당연하지... 넌 아니야 ?"
"난 남편이랑 한 침대에서 자본지 꽤 오래되었어.."
"허긴, 요즘 침대 말고도 잠 잘 곳은 많이 있으니.."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우리는 다
알아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분위기를 무겁게 끌어 가다간 숨이 턱 막힐 것 같아서
푼수를 떨었지요.

"야 ! 새로운 걸 시도해 봐.."
"예를 들자면 ?"
"벽치기라던가 .. 물구나무서기 라던가 ... 많은데... 앞으로 나란히 버젼도
있고.."
"말로는 설명이 안되니까 시범을 보여 봐.."
"아휴 지랄.. 내가 다음에 동영상 찍어서 아주 리얼하게 보여줄께.."
"안찍어 오면 너 알지 ? 우리 부부생활에 활력소를 넣어줄 아주 화끈한
걸로 만들어 와 ..."
"그런데 장비가 없다. 어떻게 찍지 ? 정말 끝내주는 비디오 한편 찍을 수
있는데 ..."

걱정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화끈하게 사는 것은 아닌데...연습을 해봐야 겠습니다.
혼자서는 못하는데 그 남자가 도움을 줄까 모르겠습니다.

예습복습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 학교 다닐때도 숙제를 잘 안했다던
그 남자는 여전히 숙제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넌 잘했냐 ? 네. 저도 숙제 잘 안했습니다. 됐슈 ?)

오늘같은 주말엔 더더욱 숙제를 안하는 아이들처럼 마흔이 넘은 그남자도
숙제할 생각은 없고 축구만 열심히 봅니다.

"여보 ! 언제 잘거야 ?"
"먼저 자. 난 축구보고 나면 새벽일테니까 먼저 자.."
"어디서 자 ?"
"잠잘 곳이 없어 ? 천정에 매달려 자던지 아들을 끌어안고 자던지 ...
모기장 꺼내서 그물을 치고 자던지..아무튼 시끄럽게만 하지마..알았지 ?"
"숙제 해야 하는데.."
"애들도 자는데 무슨 숙제 ?" (힘이 딸리나 모른척 하기는..)
"애들 자면 하는 숙제가 있는데..."
"자."
"응."

자라네요. 자야겠습니다. 그런데 왜 눈은 부라리고 난리래요 ? 별꼴이야.

미성년자 관람불가에요 ? 낄낄낄.

숙제 얘기만 했는데..(이렇게 자꾸만 숙제가 밀리고 쌓이면 정말 나중에는
곤난한데...곤난해.... 숙제 몰아서 하면 얼마나 피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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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6]글쓴이왕돌이(acixxxx)
날짜2006-06-13 18:19:11조회수3339추천0신고0꼬리말6

친정 엄마
그러면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세요?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고 딸가진 죄인이라고 사위 챙기고 손주 챙기고

아님, 가난한 친정 엄마 남편 몰래 용돈 드리며
속상해서 눈물짓는?

저와 같은 사람도 있을까요?
남들은 김치도 챙겨주고
사위 첫 생일상도 차려주고
딸 힘들다고 아기도 봐주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친정이 잘살면
아기랑 힘들게 버스타지 말라고 딸한테 차도 사주고
사위한테 가끔 용돈도 주고
딸 사위 보약도 챙겨주고
출산 후 힘들다고 일하는 아줌마도 보내준다나 ...
대학원도 학비도 내주고
학원도 보내주고
계절마다 백화점에서 옷도 사주고

저는요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친정에선 아무것도 바란적 없었습니다.
바래선 안된다고 생각했고
힘들게 낳아서 키워서 학교 보내고 시집까지 갔는데
이제 더 이상 뭘 달랠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선 모두 친정이 도와주더군요
그래서 시댁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잘사는 친정
친정 엄마와 김치 신청해서 절반값 드립니다.
같이 시장이라도 가면 집에와서 영수증 확인하며 계산합니다.
아기 한번 부탁하고 잠깐 외출하려면 3일전에 말하고 3시간을 넘기면 안되고
빈손으로 집에가면 싸늘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어깨 아프고 허리 아프다고 큰소리로 짜증냅니다.
생일 명절 어버이날이면 뭐 해줄꺼냐고 물어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본인한테 뭐 해줬냐고 따집니다.

결혼전에는 친정이 이상하단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젠 점점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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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자가 이사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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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방과 잠깐 외출을 했습니다.

한가한 일요일, 주택가 우리집이 있는 곳에 주차전쟁이 일어날리 없는데
여전히 일요일엔 전쟁중이더군요.

성질급한 운전중의 박서방이 한마디 툭 내뱉었습니다.

"집근처에 교회가 없어야 해..."
"종교탄압이야. 그런말 하지마."
"난 그런거 몰라. 교회를 지으려면 예배보러 오는 사람들의 차량을
어떻게 해결해 봐야 하는 것 아니야 ?"
"그건 그렇지만.."
"봐라. 우리 주차할 때 있냐 ? 우리 집 앞에 생판 모르는 남의 차가 떡커니
주차해 있는 것 보는데 화 안나냐 ?"
"그렇다고 저 차가 저 교회에 온 사람 차라는 확신도 없잖아."
"왜 없어. 저번주에도 주차해 놓았다가 가는 것 내가 봤다."

예민해졌습니다. 저러다가 싸움이라도 벌일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여보 !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라..저녁때 다시 우리가 차 옮기면 되는거야.
알았지 ?"
"누가 싸운대 ? 주위를 둘러봐도 한산하던 이 동네에 웬놈의 차들이 저렇게
많이 주차되어 있느냐 말이야. 저기 봐라.. 이 차 주인 오신다."

애완견을 안고 오는 남자가 보였습니다. 옆에는 성경책을 가슴에 품은
부인도 보였습니다.

"여보 ! 얼른 들어가자.. 마주치지 마."
"담배나 한대 피우고 들어갈께.."
"오늘은 용서해 줄테니까 그냥 거실에서 피워.. 얼른 들어가.."

휴 ~ 어렵습니다. 이놈의 주차전쟁이 언제쯤 끝나려나..

거실에서 마음놓고 담배를 피우던 박서방이 피식 웃었습니다.

"그집 강아지는 천국 확실히 가겠다."
"비꼬기는.."
"비꼬는 것이 아니라 요즘 세상이 좀 많이 변했냐 ? 웬만한 힘없는 남자
보다는 리본달고 귀여움 떠는 강아지가 더 행복하다는 거."
"알지.."

그래서 생각났습니다.

얼마전 중년의 부부가 이사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박서방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현지엄마 ! 저 남자 말이야.."
"누구 ? 아, 저기 강아지 안고 있는 저 아저씨 ?"
"응.."
"강아지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것 같지 ?"
"그러게.."
"그게 아니야. 저 아저씨 말이야 .. 마누라가 자기 떼어놓고 갈까봐
강아지 끌어안고 있는거야."
"장롱에 들어가 있으면 잘 데려간다면서..하하하."
"요즘엔 붙박이가 많아서 장롱도 버리고 간대. 그래서 마누라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를 붙들고 있어야 하는데.. 저 강아지 스타일
보아하니 아줌마가 무척 아끼는 보물인 것 같다."

웃어야 하는데 ..... 중년 남자의 슬픔이 보입니다.

"저 남자도 한참동안은 마누라한테 큰소리 치면서 살았을텐데..
지금은 포장이사 하는 아저씨들 틈에서 혹시나 버려질까봐 강아지만
열심히 쓰다듬고 있잖아.."
"확인하지도 않고.."
"확인해서 뭐하게 ?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야. 이 다음에 당신도 나
구박할거지 ?"

이다음은 무슨... 지금도 구박할 것 차곡차곡 쌓아놓고 대기중인데
웬놈의 착각을 저렇게 착하게 하고 있나 몰라요.

그러나, 지금 마누라는 상냥하게 미소만 짓고 있을 뿐입니다.
속마음은 그저 저 속 깊은 곳에 묻어 두고.. 으흐흐흐.

납량특집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한말씀.

세상은 어쩌면 이리도 아줌마를 사악하게 표현할까요 ?
정말 저러는 집이 몇집이나 된다고 ... 웃으라고 만들어 놓은 유머지만
정말 속이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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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간이부은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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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다니기를 죽어라 싫어하는 초등학교 3학년 박준호를 감당하기
어려워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준호야 !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 가면 친구들이 모두
거기 있으니까 놀다 와. 공부도 조금 하면 좋고.."
"싫어. 난 학원 다니는 것 싫다고 했잖아요.."
"그럼 학원 말고 방과후 학교는 어때 ?"
"그거 ? 글쎄요.. 그거는 좀 생각해 볼께요.."

어휴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 에미가 10살 된 아들놈하고 이런 협상을
해야 합니까 ?

일찌감치 집에 돌아와 봤자 뻔하게 하는 짓이 컴퓨터게임이나 텔레비젼
만화 보는 일 ... 물론 말로는 그럽니다.

"엄마 ! 제가요 집에 일찍와서 공부 다 하고 놀께요."
"믿어줘 말아 ?"
"한번만 믿어주세요. 헤헤. 학원은 정말 싫거든요.."
"그래. 그럼 .."


결과는 실패. 어쩔 수 없이 그놈은 방과후 학교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다녔습니다.

얼마전, 박준호는 갑자기 뭔가가 생각난 듯 눈물을 글썽이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엄마 ! 방과후 돈 안냈어요 ?"
"아니 ? 네 통장에 들어가 있잖아.."
"다시 확인해 주세요. 선생님이 나만 돈 안냈다고 그랬어요.."
"그래 ? 미안해 정말 미안해. 친구들 다 있는데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 ?"
"네. 그런데요 많이 속상하지는 않았어요. 괜찮아요 엄마."


정말 미안했습니다. 아이가 얼마나 쪽팔렸을까 ...

통장을 확인했습니다.

흠... 보험료가 먼저 빠졌군요.

도대체가 보험회사 시키들은 날짜도 안지키고 돈만 들어가 있으면 무조건
빼가는 짓을 언제까지 할것인지 ... 어흥. 정말 물어 뜯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는 약자입니다. 애한테 한번 상처 남기고 그냥 수그렸죠.

학교에서 날아오는 종이쪽지는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읽어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그냥 재활용 봉투로 쏙 집어
넣어 버립니다.

그중에 하나 눈에 뜨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현재 방과후 학습에 대한 학부모의 의견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좋다, 좋다, 보통이다, .......... 체크야 열심히 해주었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을 쓰라는 공간에 죄다 썼습니다.

미흡한 점 : 숙제 지도를 좀 더 철저히 해주세요.

바라는 점 : 수강료가 미납되었을 때 아이에게 먼저 말씀하지 마시고
선생님 노트에 적혀 있는 학부모 핸드폰으로 연락을 주세요.

더 있었으면 하는 것 : 사물놀이나 기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세요. (돈들어가나.. 들어가겠군)

신나게 써서 학교에 보낸 후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에미가 이렇게 써보냈다고 우리 아들 구박 받으면 어떡하지 ?
그럼, 구박하지 말라고 또 써보내야지 뭐.

정말 간이 부었습니다.

이런 제 간도 리모델링을 해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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