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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05 한국인 노총각 장씨의 베트남 신부찾기
  2. 2006.10.05 어머니 도대체 정상인가요? 1
  3. 2006.10.05 퀸카년의 속마음
  4. 2006.10.05 그러니까 작년에 말이지
한국인 노총각 장씨의 베트남 신부찾기 6박 7일 [조인스]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장가간다는 실감이 안나요.” 신부를 찾아 베트남 6박 7일 여정에 나선지 나흘째.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승합차 안에서 장영석(41. 가명)씨는 잔뜩 긴장한 채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하노이 시내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합동결혼식에서 네 쌍의 커플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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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가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 15일 밤 12시.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사는 회사원 장씨는 “ 막내 동생도 이젠 학부형이고, 가족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힘들다. 마지막 선택이라는 심정으로 이곳까지 왔다.”며 이국땅에서 첫날밤을 뜬눈으로 지샜다. 다음날 오전 6시 결혼중개업체 사무실에서 맞선이 시작됐다.

신부후보 백여 명은 이미 맞선 장소에 새벽 다섯 시에 도착해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하노이로부터 차량으로 다섯 시간 이상 걸리는 시골에서 올라온 처녀들이다. 1차 맞선에 나선 장씨는 한국 결혼중개업체사장과 베트남 현지 중개업자, 이른바 ‘마담’· 통역 등과 함께 백 여 명의 신부후보를 살펴본 후 10명의 후보를 선택했다. 다음은 베트남 처녀들의 선택순간. 장씨의 가족관계와 수입, 학력사항 등을 듣고 베트남 처녀 두 명이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방을 나갔다.

2차 맞선. 장씨와 8명의 신부후보들이 짧은 눈인사를 나누며 일일이 악수를 했다. 잠시 후 두 명의 여성이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 장씨는 두 명의 후보와 십 여분의 이야기를 나눈 후,“ 외모가 한국사람과 비슷하고 인상이 착해 보인다.”며 레 티 부(23. 가명)씨의 손을 움켜 잡았다.

3차 맞선을 마친 김기훈(40. 가명)씨가 두 명의 신부후보 중 자신의 배우자를 최종 선택한 후, 손을 붙잡았다. (사진=최승식 기자)
배우자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은 한 시간 남짓. “ 일생의 반려자를 선택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라며 “더욱이 물건 고르듯 수십 명의 여성들을 세워놓고 맞선보는 방식은 곤혹스러웠다.”고 장씨는 고개를 저었다.

장씨의 배우자로 선택된 레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중학교 3학년을 중퇴했다. 하이퐁 인근의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아홉 명의 가족과 함께 살며 가사일을 해온 그녀는 “평소 신문과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을 잘 알고 있다. 한국남자와 결혼을 결심하고 두 달 전부터 매주 두세 번씩 맞선을 봐왔다.”고 했다.

맞선 다음날 장씨는 시골에서 올라온 레씨 부모와 상견례를 한 후 1천 불 가량의 지참금을 건넸다. 지참금은 통상 신부부모와 베트남처녀들을 모집하고 관리해온 베트남 대마담이 나눠 갖는다. 오후 건강검진을 마친 장씨와 레씨는 결혼중개업체에서 나눠 준 한국-베트남 기본 어휘 책과 서툰 몸짓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첫 데이트를 즐겼다.

베트남 신부들이 결혼정보업체가 나눠준 베트남/한국어 책을 보며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최승식 기자)
하노이에 도착한 지 나흘째. 11시로 예정된 결혼식이 열리는 웨딩홀에 장씨와 한국 노총각 세 명이 함께 도착했다. 이미 다른 한국, 대만 신랑과 베트남신부의 결혼식이 계속되고 있었다. 오후 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합동결혼식이 계속 이어졌다. 두 시간 만에 한국과 대만 신랑 10여 명이 베트남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장씨를 둘째 사위로 맞은 장모 원 티 붓(45, 가명) 씨는 “한국 신랑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사위에게 연방 음식을 권했다. 결혼식과 야외촬영을 마친 네 쌍의 신혼부부는 1박2일의 짧은 신혼여행을 떠났다.

‘짧은 만남, 긴 이별’ 신혼여행에서 하노이로 돌아온 이튿날 밤. 일사천리로 맞선, 결혼, 신혼여행을 마친 장씨와 레씨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석 달 후의 만남을 기약했다. 레씨가 한국행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석 달 가량이 걸린다. 이 기간 동안 레씨는 결혼정보업체가 마련한 기숙사에서 베트남 신부들과 함께 한국어, 문화, 요리법 등을 배우게 된다.

6박 7일의 신부찾기 여정을 마친 장씨는 새벽 1시 발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승합차에 올랐다. 레씨가 차창 밖에서 울먹이며 손을 흔들었다. 부부의 연은 이미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관련화보]  http://service.joins.com/multi/gallery_popup.asp?m_id=239509');">노총각 장씨의 베트남 신부찾기 6박 7일


베트남 하노이=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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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어머니 도대체 정상인가요? [16]글쓴이고민남(jinxxxx)
16




솔직히 말하기도 좀 챙피한 문제인데 어머니가 좀 폼생폼사 스탈입니다. 장모 말고 제 어머니요. 외식이라도 나가면 옷이 어쩌구, 신발이 어쩌고, 머리가 어쩌고 단 한번도 트집을 안잡은 적이 없습니다. 웃긴건 교회는 열심히 다니십니다. 성경책에 ‘외양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용모나 신장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는데 왜 어머니는 밥먹듯이 외모를 중시하고 외모로 트집을 잡냐고 하면 외모가 현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면 어머니나 열심히 치장하라고 하면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가 나죠. 누나는 출가 했고, 아버지나 저는 5번 정도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다가 정도가 지나치면 한두번씩 버럭 화를 내죠. 참는 것도 한도가 있죠.






최근에 결혼을 준비하며 한복을 맞추러 한복집에 갔는데 거기는 제 누나 어머니 제 와이프될 사람하고 같이 있었습니다. 제 와이프가 90도로 “안녕하십니까?!!”라고 큰 소리로 인사를 안한다고 누나를 비롯한 어머니가 예전에 몇번핀잔을 준적이 있었기에 하도 신경쓰여서 인사 잘하라고 여러차례 주의를 줬습니다. 여친이 낯을 가려서 인사를 크게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고개만 까닥하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인사를 하더군요. 시댁을 무시한다고 어머니하고 누나가 생각하는 것 같군요. 제 와이프 될사람 말이 없어서 그렇게 건방진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아무튼, 양복을 맞추는데, 제가 휴가라서 집에서 뒹굴다가 폴로 반팔 남방에 청색 면바지를 입고 나갔습니다. 물론 썩 빠지는 옷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뽀대나는 옷도 아니죠. 제 신조는 깨끗하게 입되 외모를 중시하지 말고 내실을 키우자입니다. 제 머리가 원래 곱슬인지라 자주 안자르면 머리가 좀 지저분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사일도 바쁘고 개인적으로도 하는 일이 있어서 1달정도 못잘랐더니 약간 지저분해 보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일 감고 드라이도 합니다.






한복을 맞출려고 자리에 앉으니 어머니가 나를 보고 인상을 쓰더니 왜이렇게 엉망으로 하고 나왔냐고 3-4번 그러는 겁니다. 눈찟으로 저만보게 찡그리는 겁니다. 그 표정은 아무리 어머니라고 해도 완전 복장이 터질 정도로 짜증자는 표정입니다. 그 표정은 너때문에 창피해 죽겠다는 그런 류의 표정이지요.



그러더니 머리를 자르라고 여러차례 말을 했습니다. 그것도 특정 미장원을 지정하더니 거기를 가라는 겁니다.






저는 외모에 너무 치중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냥 동네 가서 알아서 자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복집을 나왔는데...






1시간쯤 여친하고 웨딩드레스를 보러 가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머리를 특정 미장원에 가서 자르라는 겁니다. 이번까지 합쳐서 오늘만거의 10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제가 남이 뭐라 그런다고 버럭 화를 내는 편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어느정도는 잘 참는 편이죠.



그래서 약간의 언성을 높이고 그냥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습니다.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끊으시더군요. 그 이후에 1시간쯤 있다고 어머니가 시켰는지 누나가 전화를 하더니 머리를 자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누나보고 어느 특정 미장원가서 머리 자르라고 하면 좋겠냐고 그만좀 하라고 했더니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전화를 탁 끊어버리더군요. 누나도 한성깔 합니다. 누나는 어머니 욕하면서 컸는데 거의 어머니랑 비슷한 히스테리적 성격을 닮은 것 같네요.






완전 기분 우울해져서 집에 들어오니 완전 어머니 결혼식장도 안간다고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절교를 한답니다. 너 결혼식에서 잘보이라고 하는건데 그것도 못들어주냐고 불효자다 모다 완전 히스테리수준이네요. 너 와이프도 보기 싫다라고 하십니다. 인사도 안하고 우습게 안답니다. 그리고 전화에 대놓고 그렇게 말을 하면 와이프가 우리집 무시한다고 난리를 칩니다.



제어머니 폼생폼사입니다. 한복집에서 거의 이상한사람처럼 그러는건당신이 창피해서 그런겁니다. 제가 다른사람한테 잘보였으면 좋겠다는건 도무지 말이 안되는거죠.



창피한건 절대 못참죠. 무슨일이든 다 자신이 잘한거고 남이 잘못한 겁니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절대 인정 안하는 사람이죠.





아무리 어머니라고 하지만, 지독한 외모 지상주의 참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당신이나 매일 미장원에서 살든 화장을 두껍게 칠하던 그건 알바 아닙니다만 왜 자식에게 강요를 합니까? 비싼 시계, 외제차, 보톡스에 맛사지에 60넘은 사람이 평생 외모만 꾸미고 산거 솔직히 저도 어머니 마음에 안들지만 한번도 이 지독한 외양지상주의보고 모라고 한적 없습니다. 도를 지나친 외모 가꾸기가 정말 꼴보기도 싫지만 그건 어머니 인생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고 저고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말 하지 않습니다. 인격대 인격으로 부모를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아무리 제 자신을 반성하려 해도 납득이 절대 가지가 않습니다. 누구와 트러블이 있더라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자신의 잘못이 생각나는 법인데, 이경우에는 도무지 제가 뭘 잘못한지를 알수가 없군요. 머리를 제가 알아서 자르겠다는 것이 잘못입니까? 하루가 멀다하고 옷에 트집을 잡는것이 비정상 아닌가요? 솔직히 어떨때는 화가 너무 치밀어 뭐라도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를 둗굽니다. 부모가 내게 그런 화를 돋우는 사람이라는 것이 답답합니다.

평생 단 한번도 우리 어머니에게 어른스럽다. 이점은 배울점이 있다. 존경스럽다라는 느낌을 단한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아버지한테는 많이 배웠죠. 책임감, 절약정신, 배려심, 성실성, 돈에 대한 철학...

아버지도 가끔 배우자 잘못골라서 평생 고생만 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물론 돌려서 말하지만.. 100%긍정이 됩니다.

어머니는 평생 아버지가 벌어오신 돈이 적다고 투덜댔습니다.

지금 아버지 60대 중반이신데 300갖다 주십니다. 각종 세금, 집안 경조사는 아버지가 다 직접 돈을 주십니다. 저는 직딩이라 집에서 돈을 받아 쓰지 않습니다. 결국, 집에 들어가는 아파트 관리비, 먹을 것, 집안 파출부 비용(매주 2회씩 오는데, 저는 집에 파출부 오는거 정말 싫습니다. 3식구 사는데 왜 매주 2회씩 파출부가 와야됩니까?), 전화료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부다 어머니가 챙깁니다. 그리고 평생 단 한푼도 저금 못한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아버지 탓만 합니다. 300으로 어찌 사냐, 쥐꼬리만큼 갖고 오면서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는 식으로 평생 아버지 욕만 했습니다. 자식들앞에서요...

이제는 아주 저도 지긋지긋 합니다. 결혼날짜만 기다려 집니다.

제가 속이 좁은가요?

이렇게 생각하는 저도 문제가 있나요?

여러분들 생각 좀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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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이 퀸카녀의 속마음 궁금하네요 조회(0)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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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6-07-20 21:56:50

글 내용이 좀 길거 같네요 이해해주시길~

전 20대 직장남입니다.
보름전에 한 모임에 나갔습니다.
모임의 성격을 얘기하면 이글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꺼 같아서 그냥 동호회 모임이라고 해두죠^^
제가 내성적 성격이라 원래 그런모임에는 절대 안나가는데
그날은 뭐가 씌었는지 모임에 첨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토욜일인데 일이 좀 있어서 늦게 모임에 도착했습니다.
새로 나온 사람이라고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 ㄱㅡ;;
모임엔 대략2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시끄럽게 술을 마시고 있더라구요.
전 조용히 앉아있을랬는데 모임장이 저보고 오늘 첨이니 자기 소개를 하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제 소개를 하자면 유명하지 않은 지방대 출신에 아주 자그마한 회사에 말단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있으면서 차도 없고 집도 없는 그런 형편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외모도 최악이지요.. 친구들이 항상 저보고 넌 무한도전 7번째 멤버로 가야한다고 놀리곤하죠^^;
근데 제가 보기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 잘생긴듯.. ㅋ 키도 보통키고 뚱뚱한것도 아니지만.. 그냥 외모는 한마디로 못났습니다.
하여간 안좋은 조건을 가진 제가 제 소개를 간단히 하니 여자분들은 수근수근대면서 웃더군요..
아마도 뭐 저렇게 생긴 사람이 있나 우스워서 그러는거같은..^^
남자분들은 아주 편안한 자세로 듣더군요
'새로 오는 사람있다고 해서 잘난 놈인줄 알았더니 별볼일없잖아? ㅋㅋㅋ'
뭐 이런 아주 편안한 자세로 소개를 듣더군요. 남자분들도 하나같이 다 잘난분들이더라구요.(나중에 얘기들어보니)
다 좋은차는 기본으로 있고 대기업 아니면 공무원 게다가 돈도 많이 버시고 키도 크고.. 거기다 외모도
준수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전 안그래도 내성적인데 그런 분위기에 기가 확 눌려있었죠
헌데 반대편에 앉아있는 여자분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남자라고 예쁜분 보면 눈이 확 띄는데요 정말 그렇게 예쁜분이 계실줄은..
연예인 닮은 외모에 제 소개를 또렷히 쳐다보는게 제가 살면서 지금까지 본 일반인중에 탑3에 들 정도의 외모더군요.
뭐 하여간 부끄럽게 소개를 마치고 술자리에 어울렸는데 이분들 처음엔 신입이라고 좀 챙겨주시는듯하더니..
나중에 분위기가 취해지자 끼리끼리 모이고 전 어느새 왕따가 되있더군요..
전 속으로 '에휴.. 이래서 모임 나오는거 아닌데. 몰래 빠져나가야 겠다'
이런 마음으로 가방을 들고 몰래 나갈려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벌써 가실려구요??"
뒤를 돌아보니 그 예쁜 퀸카분이시더라구요.. 전 깜짝 놀라서
이거 가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얼른 멋진 변명을 만들려고 잛은 순간에 생각했습니다.
'담배피려구요^^' - 아 이건 내가 담밸 안피우니 패스 ㅡㅡ
'아 계산할려구요^^' - 내가 돈이 어디있어서??? 패스 -.-
결국 순간 생각해낸 멋진말..
"아.. 엉덩이가 베겨서요" ㅡㅡ;;;;;;;;;;;
퀸카녀 웃더군요 엉덩이가 베기는데 왜 가방은 드냐고 -.-;
하여간 다시 자리에 앉아서 그 퀸카녀와 잠깐 대화를 했습니다.
저보다 4살이나 어린 직장녀더군요
사실 더 알고 싶은게 많았는데 시간이 ㅡㅡ;;
좀 친해질려니 파장 분위기가 되더라구요
술집을 나와서 이제 진짜 집에 갈려했더니 2차는 노래방으로 가는 분위기더군요
'앗.. 나 음치인데.... 집에 가야겠다..'
이런 마음을 먹고 뒤돌아 서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여자분이 팔짱을 끼면서
"같이 가셔야죠~~~" 이러는데 뒤돌아 보니 그 퀸카녀입니다 ㅡ.ㅡ
사실 안가고 싶은 자리도 그렇게 이쁜분이 끌어당기니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분이 이뻐서 좋은것도 있었지만 혼자 소외될까봐서 자꾸 신경써주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노래방을 나오고 이제는 진짜 파장 분위기더군요
대중교통이 끊길 시간대라서
남자분들은 자기 차를 가지고 와서 어디 방향까지 여자분들 태워주겠다고 그러는데
역시나 전 차가 없어서 ㅡㅡ; '에휴.. 택시비 많이 나오겠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남자분이 "00방면 갈 사람 없어요?
'00방면?? 거긴 그 퀸카녀 집 방향 아닌가? (아까 대화에서 00에 산다고 해서)'
헌데 그 퀸카녀 그 남자분 차를 안 타더라구요
그래서 전 뭐 자기가 알아서 가려나보다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마지막에 그 여자분이랑 저랑 둘만 남았습니다.
전 어색한 웃음으로 " 택시타고 가시려구요?^^;"
그러니 이 퀸카녀 하는말에 전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저랑 술한잔 더 안하실래요?" -ㅠ-
"저랑 술한잔 더 안하실래요?" "저랑 술한잔 더 안하실래요?" "저랑 술한잔 더 안하실래요?"

제 인생에 이런 경험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이쁜여자가 나보고 술한잔 하제.......
전 순간 얼어버렸죠.. 사실 돈도 거의 없었는데
될데로 되라 그냥 그 퀸카녀랑 단둘이서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단둘이 술을 마시니 이 여자분을 더 가까이 볼수 있었고..
볼수록 미인이시더군요 키도 170은 되보이고 몸매도 그렇고...
아까 연예인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보니 레이싱걸출신 연기자 오윤아를 많이 닮은거 같더라구요
어쨌든 꿈같은 단둘이 술자릴 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처음 모임 왔는데 친하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얘기도 하고..어쩌다 보니 제 고민까지 털어놓은것 같은 기억도 ㅡㅡ;
그날 단둘이 술자리에서도 퀸카녀는 주변 남자분들의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힐끔힐끔 쳐다보는 눈빛들이.. ㅡㅡ;
물론 이 퀸카녀가 미니스커트를 입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아니 저런놈이랑 저렇게 이쁜여자랑 술을 마시네?'
하는 이런 눈빛들...어쨌든 꿈 같은 시간이 지나고
술도 좀 취하고 해서 자리가 끝나고 그 퀸카녀 택시 태워 집에 보내주고(혹시나 몰라서 택시 번호 적어두는 센스도^^)
지갑 봤더니 한푼도 없더군요 ㅡㅡ;(결국 피씨방에 시간 죽이다 첫차타고 집에간 ㅡㅜ;)
어쨌든 그렇게 꿈같은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날 출근을 해서 메신져를 켜는 순간
누가 친구 요청을 했더군요, 수락을 하고 보니깐 그 퀸카녀 입니다.
아직 로그인이 안되 있던데 어떻게 내 아이디를 알앗지 ?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날 제가 술김에 서로 아이디를 교환했던게. 생각나더라구요..
물론 그제서야 제 핸폰에 저장돼있던 그 퀸카녀의 전화번호도 알게됐구요..
나중에 그 퀸카녀가 로그인하고 바로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그날 잘 들어갔어요?"
"아.. 예 ^^"
그렇게 메신져로 대화를 하다보니.. 더 편안해진거 같았는데..
이 퀸카녀 며칠뒤 저보고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공포영화 아파트"
저야 너무 좋았지만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전 지금까지 살면서 제가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했는데
여자분들이 다 거절하고 이런게 평소생활이었는데.. 이 여자분 저한테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니깐..
정말 하늘이 노래질정도로.. 하여간 그날 기분 최고였습니다.
헌데 영화를 본날 ㅡ,ㅡ 무슨 영화가 사람을 그렇게 놀래키던지..
그 퀸카녀는 잘 보던데 전 여러번 놀래서 민망한 모습을 ㅡㅡ;;;;;
그날도 영화보고 밥먹고 집에 바래다주면서 그 퀸카녀가 저를 오빠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날도 그말에 심장이 멎는줄 알았지만
전 아직까지 반말하기가 민망해서.. " 아.. 예 그러세요.."이래 버렸습니다..
그 뒤로 평일에 두번정도 만나서 밥먹고 얘기했는데..
전 요즘 정말 꿈을 꾸는거 같습니다.
물론 이 퀸카녀가 저랑 사귀는것은 아니지만 항상 먼저 적극적인 모습 보여주는것도 그렇고
제 인생에 이런 경험은 없던지라..이 여자가 나한테 호감이 있어서 그러나 싶다가도
'아니야 아닐거야 혼자 착각하지말자..'이런 생각도 하구요
친구놈한테 이 고민 얘기했더니 일단 얼굴 한번보고 얘기하자 그러길래
그 퀸카녀 싸이에서 캡쳐한 사진을 보여줬습니다.(참..싸이도 대단하더군요 하루 방문자 50명 이상 전 토탈 100도 안되는데 ㅡㅡ;)
그러자 친구놈 하는 말 " 여자중에도 희한하게 생긴거 좋아하는 얘들 있어 .. 못생긴 강아지 좋아하는 얘들 있잖아.."
ㅡㅡ;;;;;;;;;

요즘 전 너무나 행복한거 같습니다. 태어나서 이런경험을 언제 할지도 모르겠고...
헌데 그녀의 속마음이 너무 궁금합니다.
정말 나에게 조금의 호감이라도 있어서 그러는건지
근데 겉만 보면 그녀는 절대 저를 좋아할수가 없습니다.
저흰 누가봐도 그녀가 아까운 거니깐요..
제가 섣불리 좋아한다고 말 꺼냈다가 이런사이마저 끊어질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제가 주제 넘는 착각을 하고 있는것도 같고..
너무 고민됩니다...


------------------------------------------------------------







와-_-; 나도 여자지만 이건 모르겠다;



뭐...... 원래 눈에 띄게 이쁜애들이 착한짓(?)도 많이 하잖아.. 어울리니까


뭐...... 맨날 괜찮은 남자들은 꼬이는데 선수들이라 재미없고


진짜 순진해보이는 남자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일까? ㅡㅡ?


여러분 생각은 어때요? 답변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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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그러니까, 작년에 말이지... 조회(0)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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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6-07-12 22:14:20

 



밥 하기가 싫어서요. 나가서 감자탕 먹었어요.
그리고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 감자튀김을 샀어요.
약국에 들러 약도 샀어요.

어슬렁어슬렁, 걸었어요.
몸은 아픈데요. 마음은 안 아파요. 그래서 기분 좋아요.
서점에 들러 책 한 권을 샀어요.
핸드백에 쑤셔넣고 걸었어요.

팔짱을 끼고 신발을 탁탁 털어가면서 걸었어요.
오는 길에
아파트 앞에, 코란도가 서 있었는데요.
뒷좌석에서요.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었어요.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그냥 얼핏 보고 왔어요.

"아니, 저기서 왜 저래?"
"아주 밀도있게 안고 있던데"
"아니, 좀더 음습한 곳에 차를 대 놓고 하던지...사람들이 다 보잖아"
"ㅎㅎ, 급했던게지"

남편과 제가 주고받은 말입니다.
달밤에 좋은 구경까지 했어요.
기분 좋아요.

감기기운이 겹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 먹고 그냥 시체놀이 할까 합니다.
시체놀이가 모냐 하면 요.
그냥 시체처럼 시간 개념없이 누워가는 겁니다.
깊은 잠에 빠져, 아무 것도 느끼지 않고 자는 겁니다.
전화기, 벨소리 모두 'off' 해놓고 자는 겁니다.
나사가 풀린 것처럼 뼈 마디마디 관절이 모두 풀어져서 휘청거리고 있어요.
이럴 땐, 이불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겁니다.
이렇게 잠드는 것을 시체놀이라고 합니다.
모르실까봐 자세히 설명 드렸어요.



 


자야 할 잠을 작년에 다 잤는지, 요즘은 잠이 안 온다. 2시간 자고 일어나고, 3시간 자고 일어나고, 벽에 걸린 시계는 나와는 관계없이 돌아가고 있다. 작년에 뭘 했는지 폴더를 열어보니 시체놀이 한다고 적혀 있다. 그랬구나! ... 그날 감기가 걸렸었구나...그날 코란도 뒷좌석에서 은밀하게 포옹하던 남녀는 어떻게 되었는지 필름을 이리저리 굴려보며 혼자 웃는다.

오늘은 수제비를 해 먹었다. 밀가루 반죽에 계란을 풀고, 감자와 양파 당근을 잘게 썰어 반죽에 섞었다. 손으로 만지기 싫어 큰 주걱에 퍼서 작은 스푼으로 뚝뚝 떼냈다. 익은 반죽은 튀김처럼 동동 뜬다.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국물맛이 죽이고 있었다. 한그릇 먹고 또 먹었다.

근래 오르는 살이 심상치 않다. 먹는 게 모두 맛있고, 입맛이 살살 돌는 것이 아마도 혀끝이 허기진 야수를 닮은 것 같다. 배를 안고 살았는데 이제 들고 살아야 할 정도다. 04년에 입던 옷을 05년에 입지 못했고, 올해 역시 걸려있는 옷들을 입지 못하고 있다.

맑은 샘물도 깊어지면 그 끝이 보이지 않아 헤아릴 수 없다고 했다. 관계없이 내 배꼽이 점점 깊어져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집어삼킨 입이 문제인지, 깊어진 배꼽이 문제인지, 그 둘은 위 아래에서 각자 모르는 양,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멀찌감치 있으니 천만다행이 아닌가 싶다.

05년도 오늘은 감자탕을,
06년도 오늘은 수제비를,
07년도 오늘은 뭘 먹을지...난 그날에 다시 오늘을 더듬을 것이다.
















La Mas Bella Cancion- Soneros De Verdad
Is A Woman - Lambchop
E Ancora Mi Domando - Paolo Frescura
Kuk - Vladimir Visotsky
M'innamorai - 소박한 정원
Piu - Cico
Come Vorrei - Samy Goz
퍼온글 원본 : 그러니까, 작년에 말이지...[ varem2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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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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