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에 해당되는 글 188건

  1. 2006.09.30 분황사와 안압지
  2. 2006.09.30 중국의 세계 문화유산
  3. 2006.09.30 구룡덕봉 등정 실패기 1
  4. 2006.09.30 기차를 타고

분황사와 안압지 2006/09/14 21:07추천0스크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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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985년에 "세계문화와 자연유산 보호조약"에 가입하였다.1987년 제11회

세계유산대회에서 처음으로 고궁 등 6개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래 도합 30개 자연경관

과 문화유적이 등재돼 스페인,이탈리아 다음으로 그 수가 세계 3위에 올라있다.

문화유산(21곳)
북경 고궁(베이징 꾸궁)
일명 자금성이라고도 하는데 중국 최고 권력의 중심으로 원림경관과 가구,공예품,9천여개의 방을 갖춘 방대한 건축군은 명,청조시기 중국 문명의 역사적 증거가 된다.
주구점 북경원인 유적
원고시기 아시아대륙인류사회에서 아주 드문 역사적 증거이며 인류진화 과정을 보여준다.북경시 방산구 주구점 용골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거대한 천연 동굴이다.50여 만 년 전의 고 인류 두개골을 발굴,현재까지 8개의 고 인류 문화 유적과 118개의 동물 화석 및 10여 만 점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만리장성
약 기원전220년,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과거의 일부 방어공사들을 완정한
방어시설로 연결시켜 북방의 침략을 막는데 사용하였다.명나라에 이르러 계속
구축하여 장성을 세계에서 가장 긴 군사시설로 건설하였다.장성은 세계 7대 기
적의 하나이다.
서안 진시황릉과 병마용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이 기원전 210년에 죽은 후 능묘 중심에 매장
되었다.능묘 주위를 둘러싼 도융들은 형태가 다양하며 그들의 전마,전차,무기
들과 함께 현실주의 완벽한 걸작으로 아주 높은 역사적 가치를 남겼다.
돈황 막고굴
속칭 천불동이라고 하는데 실크루드의 전략적 요점에 위치해 있으며 동서방
무역의 중개점이며 종교,문화와 지식이 융합된 곳이다.막고굴 492개의 석굴과
조각상,벽화는 현재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이 제일 완벽한 불교 예술
보물창고이다.감숙성 돈황시에 위치하고 있는데 낙양의 용문석굴과 대동의 운
강석굴과 더불어 중국 불교 3대 석굴중의 하나이다.서기로 128년부터 개착하기
시작한 돈황 막고굴은 용문석굴보다 128년,운강석굴보다 94년 앞섰으며 실지
로 벽화로 우선 유명한바 1991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곡부 공묘,공부,공림
곡부 고대건축군의 독특한 예술 및 역사특색은 2000여 년간 공자에 대한 세인
들의 숭배에서 온 것이다.유교문화의 상징이며 세계 3대 성성의 하나이다.
무당산 고건축군
무당산 건축들은 원,명,청 등 3조대의 세속과 종교건축의 건축학 및 예술성과
를 집중적으로 체현하였다.호북성 단강구시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태화산이
라고도 부른다.1994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중국 4대 도교 명산중 하나로
33개 고대 건축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국 무술 본산으로 알려져 있다.주봉
천주봉은 해발이 1612미터이다.
승덕 피서산장과 주변 사원
청나라 황제가 피서를 즐기고 정무를 보는 장소로 1703년에 공사를 시작,청나
라 3대 황제 즉 강희,옹정,건륭 연대를 거쳐90년에 걸쳐 건설되었다.중국에서
현존하는 부지면적이 가장 큰 고대제왕의 궁원이다.
서장 라싸 부다라궁
유명한 궁전 보루식 건축군으로 장족 고대건축예술의 정수이며 서장 불교의
성지이다.부다라궁은 역대 달라이 라마의 동궁인 동시 티벳의 정치와 종교가
합일된 통치 중심이기도 하다.5세 라마때부터 이곳에서 중대한 종교 정치 행사
를 진행해왔다."부다라"는 "보타"라는 뜻으로 관세음보살이 거주하는 섬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부다라궁은 해발 3700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 면적은
36만평방미터,건축 총면적은 13만 평방미터이다.부다라궁은 세계에서 해발이
가장 높고 규모가 가장 큰 궁정식 건축군이다.
려강 고성(丽江古城)
운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려강 고성은 경치가 수려하고 유구한 역사가 깃들어
있는 중국 역사 문화의 명성이다.여강 고성은 원나라 때부터 건설하기 시작했
는바 오늘날 까지 9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1997년에 유네스코에 등록되
었다.
평요 고성(平遥古城)
산서성 중부에 위차한 평요 고성은 현재 보존이 가장 잘 된 4대 고성중의 하나
이다.명나라 홍무 3년(1370년)에 건축,둘레의 길이가 6.4킬로,성 높이가 12미
터,평균 너비가 3.5미터이다.
소주 고전 원림
2000여 년의 역사가 있으며 세계 원림 역사에서 독특한 지위와 가치가 있고
높은 예술 수법,짙은 전통문화 내포로 동방문명 예술을 체현하였다.창랑정(송),
사자림(원),졸정원(명),유원(청) 등이 대표적이다.
북경 이화원
중국 고전 원림의 대표로 세계에서 제일 큰 황실원림.총면적이 290헥타르에
달한다.북경에 위치한 이화원은 청나라 황실 화원 겸 행궁으로 1750년에 착공
하여 1764년에 완공,주로 항주 서호를 모방한 곤명호와 그 호수를 파면서 나온
흙으로 쌓은 만수산으로 이루어졌다.
북경 천단
명,청나라 황제들이 천지의 신에 제를 지내고 오곡풍수를 비는 장소였다.세밀
한 건축구성,기묘한 건축구조와 화려한 건축장식은 세계건축사의 귀중한 유산
이다.
대족 석각(大足石刻)
중경 대족 등 지역에 분포된 5만 여개 인물형상을 포함한 70여개 석각조상은
중국 석굴 조상의 극치이다.
완남 고촌-서제,홍촌(西递,宏村)
서제촌과 홍촌은 거리 풍격,건축,장식물,급수시스템이 고대 부락의 원시상태
대로 보존된 독특하고 절묘한 전원 문화유산이다.안휘성 황산풍경구내에 자리
잡고 있는데 서제촌북송 황우연간(1049-1054)에 건설,완전하게 보존된 옛 주택
이 122채가 되고 홍촌은 남송 소흥 원년(1131년)에 세워졌는데 현존 명,청시기
의 옛 주택이 137채가 된다.
명,청 황실능침
명선릉,청동릉,청서릉,십삼릉.명효릉,심양 고궁,성경 3릉 등을 포함한다.전통
적건축과 장식관을 체현하며 봉건적 세계관과 권력관을 보여준다.
청성산-도강언(青城山-都江堰)
청성산은 중국 유명한 도교 명산이고 도강언은 기원전 3세기에 건설됐다.세계
에서 연대가 가장 길고 유일하게 보존된,댐이 없이 물을 끌어들일 수 있는 거대
한 수리공사이다.
낙양 용문석굴(龙门石窟)
용문지역의 석굴과 불단은 중국 북위말기에서부터 당나라에 이르기까지 500
여 년간의 우수한 조형예술을 표현하였으며 하나의 대형 조각 예술 박물관이
기도 하다.2100 여 개 석굴에 9.7만 존 조상이 있으며 석각 작품만 3600여 개 있
고 불탑은 40 여 개가 보존되어 있다.하남성 낙양시 이하 연안에 있는 용문석굴
은 불교 4대 석굴중의 하나이다.
운강 석굴(云冈石窟)
기원 460년부터 건설한 운강석굴은 불단이 252개 있고 5.1만 여 개의 불교조
각상이 있으며 중국 불교 석굴예술걸작이다.
고구려 왕성,왕릉 및 귀족고분(?)
길림성 집안시에 위치,동북지역 료녕성 오녀산성 등 43개 고구려 관련 주요
유적지를 포함하는데 풍부하고 정미한 벽화예술,높은 수준의 건축기교와 풍부
한 문화를 내포하고 있다.동북공정으로 인해 중국에서 자기역사라고 우기고
있어 한중간 물의를 빚고 있다.
문화 및 자연유산(5곳):
산동성 태산
장엄한 태산은 2000여 년간 제왕들의 참배하는 곳으로 인문과 자연경관이 완
벽하게 융합되었으며 중국 예술가들과 학자들의 정신 원천이며 고대 중국 문명
과 신앙의 상징이다.산동성 중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고봉은 해발 1545미터,
웅위롭고 기세가 도도한 것으로 유며 특히 태산의 일출은 널리 소문나 있다.5악
중 동악인 태산은 역대 임금들이 신의 화신으로 알고 봉신활동을 자주 하던 산
이었다.
안휘성 황산
황산은 화강암에서 자라나는 기송과 운해속에 드러나는 괴석들로 유명하다.
황산은 천연적인 동,식물원으로 식물자원과 야생동물자원이 풍부하며 독특한
황산문화를 보유하고 있다.황산은 기송,괴석,운해,온천으로 특징을 귀납한다.
사천 아미산-낙산대불(峨眉山-乐山大佛)
중국 불교 명산이다.사천성 낙산시 동안의 민강,대도하,청의강 등 3강 병류처
에 위치한 낙산대불은 당현종 개원 원년(713년)애 조각하기 시작하여 당덕종
정원 19년(803년)에 완공하였는바 선후 90년의 시간이 걸렸고 높이는 71미터이
다.세계에서 제일 높은 고대 마애조상인 낙산대불은 미륵불의 좌상이다..아미
산에서 서식하는 식물종류는 아열대의 식물에서부터 고산 침엽림에 이르기까
지 매우 다양하다.
복건성 무이산(武夷山)
풍경구 면적이 약 70평방 킬로미터 되는 무이산은 전형적 단하지모로 대자연
의 걸작이다.중국 동남부에서 보존이 제일 완벽한 아열대삼림 생태시스템으로
풍부한 생물자원을 갖고 있다.무이산은 또한 "대홍포"차로 유명하다.
강서성 려산(庐山)
려산은중국 고대 교육기지와 종교중심이다.강서성 구강시에 위치하고 있으
며해발은 1474미터이다.려산은 또한 웅위롭고 기이하며 험난하고 수려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백녹동 서원은 기원 940년에 건설한 것으로 중국 고대 4대 서
원 가운데서 앞자리를 차지한다.려산은 "백발 삼천척"으로 형용된 폭포로 유명
한바 현재 영국,미국,독일,프랑스 등 18개 나라 건축풍격의 별장이 600여 채나
있으며 유일하게 대규모 "세계촌"을 이루고있는 중국 명산이다.
자연유산(4곳)
사천성 구채구(九寨沟)
사천 북부에 위치,40여 킬로미터 길이의 산골짜기 곡지로 이루어졌는데 주변
에 9개 장족촌락이 있다 하여 구채구라고 명했다.기화이초,설산,폭포,호수 등
원시적 자연풍경과 팬더 등 진귀한 자원은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를 방불케 한
다.
사천성 황룡
사천 서북부에 위치한 황룡은 많은 설산과 중국 최동단에 분포된 빙천으로 이
루어진 산골짜기이다.지표 칼슘화는 이곳의 최대 특색이다.황룡풍경구의 특수
용암지모와 진귀한 동식물자원은 서로 잘 조화되어 "세계기관"을 이루었고 "인
간선경"으로 불리고 있다.
호남성 무릉원(武陵源)
가장 독특한 경관은 3000여 개의 뾰족한 사암주와 사암봉인데 대부분이 높이
가 200여 미터 된다.산봉우리 사이에 협곡이 종횡으로 분포됐고 수많은 개천,
늪,폭포가 있으며 40여 개 석굴과 천연적인 큰 돌다리도 인기를 끈다.호남성 서
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장가계,소계욕,천자산 등 세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대자연의 미궁","천하제일기산"등 미명으로 알려진 무릉원은 억만년 전의
지각운동으로 생겨난 것으로 1992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운남성 삼감병류(三江并流)
아시아 3대 하류인 금사강,노강,람창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며 해발 3000여
미터의 협곡을 경유,양안은 해발 6000여 미터 이상의 빙하기의 절벽이다.중국
지진 발생 중심지역이며 세계에서 기후변화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인류 구술(口述)과 비물질 유산 (2곳)
곤곡(昆曲):
강서성 곤산에서 발원,600여 년의 역사가 있으며 "백극 지조(百剧之祖) 백극
지사(百剧之师)'란 미명을 갖고 있다.중국의 많은 지방극들은 곤곡예술의 다
방면의 영향을 받아왔다.
고금(古琴):
고대 중국에서 전통악기중 품위가 가장 높은 악기로 금기서화(琴棋书画) 가
운데서 으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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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덕봉 등정 실패記

九 龍 德 峰 登 頂 失 敗 記

글 사진 / 오원

방태산(1345.6m) 줄기의 한 봉우리가 구룡덕봉(1338m)이다.

백두대간의 갈전곡봉(1204m)에서 서쪽으로 산줄기 하나가 뻗어

가칠봉(1240.4m)을 지나 월둔고개를 건너며 구룡덕봉이 이어진다.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할 '자연의 보고'가 방태산이다.

엄청난 크기의 산군으로 이뤄진, 해발 1000 고지가 넘는 산들로 둘러쌓인

이 산자락에, '3둔 4가리'라 일컫는 피난처가 전해지고 있다.

방태천을 끼고,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된 골짜기가 적가리.

최상의 자연휴양림, 최고의 휴양지.

일설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진 자리로분지 형태를 이룬 곳이란 얘기도 있다.

지도를 펴놓고 등고선을 자세히 보라. 그럴싸한 '썰'이란 걸 느낄 것이다.

적가리골 동쪽에 나란히 흘러내리는골이 아침가리.

한자로 조경동(朝耕洞),

골짜기에 붙은 밭떼기가 아침 한나절 갈면 끝난다는뜻일 게다.

더 동쪽 쇠나드리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골이 연가리.

백두대간 종주 때 살펴 본 연가리골에는 산당귀가 엄청나게 많았던 기억이 있다.

사람 키를 넘게 자란 참당귀, 8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있을런지?

연가리골 북쪽에 귀둔리라는 산마을이 있다. 쉽게 말하면

야생화 천지인 곰배령 서쪽이 귀둔이다. 산나물이 지천인 곳.

내린천을 끼고,

살둔은 생둔. 내린천이 산태극수태극을 이루는 살둔은

임진왜란은 물론하고 육이오전쟁 때도 죽은 사람이 없다는 산골이다.

달둔은 월둔, 내린천 상류 칙소폭포 주변이다. 열목어가 춤추는

칙소폭포 윗쪽은 을수골이 오대산을 깊숙히 파고 들고.

아침가리 남쪽에 명지가리, 곁가리라 부르기도 한다. 삼봉약수와

삼봉휴양림이 자리한 동쪽 산 넘어 골짜기다. 국도 56호선 구룡령 방향

외청도교에서 오를 수 있다.

정감록에 나온다는 3둔 4가리는 모두 인제 땅에 있는 피난처다.

지금은 홍천군 내면이지만 옛적엔 인제군에 속해있던 산마을이었다.

3둔을 '생둔' '월둔' '달둔'이라 하는 설도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오원은 정감록을 읽어본 일은 없으니....

각설하고.

구룡덕봉을 오르기로 했다.

수 년 전 월둔교에서 개인산을 끼고 월둔고개를 오르다가

승용차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길이라 포기한 적이 있었다.

벼르고 벼르다가,

사륜구동차로 조경동을 거슬러 구룡덕봉을 오르기로 한 것이다.

지도에는 분명히 구룡덕봉까지 찻길이 나 있다.

듣기로는 閔 기자가 짚차로 오르다가 차가 굴러

집에 못 돌아올뻔 했다기도 하는 구룡덕봉을 차로 오르기로 했다.

들머리는 방동약수.

'한국의 명수'에 드는 참물,

육구만달(산삼)을 캔 자리에서 약수가 솟았다는 곳이다.

시멘트 포장길 2km를 오르면 고개마루다. 공터가 있다.

더 이상 나간다는 것은 모험. 모험을 즐기려면 모르지만.

먼지를 내며 내려오는 길에서 땡볕을 걷는 두 분의 '트레커'를 봤다.

다음날에야

그중 한 분은 김신묵(아침가리 트레킹 기사를 쓴)님이었다는

추측이 오원의 뇌리를 스치고 지났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ㅎㅎㅎ

(이 허접한 글은 지난 목요일에 올릴 뜻이었는데.....ㅎ)

비포장길을 덜덜거려 6km 내려오면 조경동교.

이 다리에서 아랫쪽으로 계곡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진동계곡 갈터까지.

계곡 트레킹은 단풍 드는 가을철이 좋다.

비내리는 여름철에 들어간다는 건 생명보험회사에서 좋아하지 않는 일.

조경동교 상류 10km가 오늘 올라가야 할 길.

한 때는 초등학교 분교가 있던 마을에 사람사는 집이라고는 없다.

비닐하우스 한 채가 있고 고추와 피망을따는 아낙네들이 있을 뿐.

빈 집에 딸린 뒷간이 '여기는 사람 사는 곳이 아니다'라고 눈짓하는가.

분교 자리에 카페 비스름한 집 앞에 차가 몇 대 있을 뿐.

쓰러진 은수원사시나무, 땔감으로나 쓸, 쓸모없는 나무.

조경동은 올 여름에 엄청난 수해를 입은 것이 틀림없다. 성한 다리가 없다.

끊어진 다리를 피해 갯바닥을 건너고 또 건넜다.

인간이 머리쓴다고 해봐야 자연 앞에선 옹색할 따름이다.

자연속에서 인간은 미미한 생명체일 뿐이다. 아주 微微한 존재!

어쩌란 말이냐. 이 다릴 어떻게 건너? 저 건너편 차는 우째 건넜노? 허 !

조경동교에서 쉬던 차들이 몰려왔다.

리더가 시범을 보이는데, 다음과 같이 보이는 것이렸다.

왔다갔다. 갔다왔다. 왔다갔다.

꽁지로 다리 구멍을 빠져나오는디.

신통방통 방통신통 운전한번 잘도한다

한바탕 요란법석 시끌벅끌 왁자지껄

노는사람놀고먹는사람먹고놀고먹고먹고놀고히덕히덕끼들끼들히덕끼들끼들히덕히히덕덕

차체를 높이고, 바퀴를 크게 달고,돈들여 개조한 차로 요술을 부리는가.

울 나라 임금님도, 요 사람들처럼, 나라 운전 좀 잘했으면 좋겠다. 아주 좋것따.

더 오르기를 포기하고 산행에 나섰다. 정숙보행이다.

지골로 들어섰다. 모르기는 해도, 등산을 목적으로

이 골짜기로 든 것은

권금안방 탐승객들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날,

조경동에서 '심봤다' 소리치는 심마니는 없었다.

흔하지 않다는 산청목, 즉벌나무 군락을 본 것 밖에는.

누가 알았으랴.

조경동의 다리가 다 부서지고 끊긴 줄을.

지도에 그어진 두 줄은 사람이 다니는 길인가.

차가 다니는 길이라는 선(線)인가.

조경동 길은 차 다니는 길이 아니다.

사람 다니는 길로 차가 다니는 것이다.

---------------------------------------------------------------------

<가는 길>

금수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서 418번 지방도를 타고

방태천 따라가다가 방동교에서 우회전. 직진하면 진동리.

다리 건너자마자 오른쪽은 방태산휴양림 가는 길이고,

왼쪽 방동약수쪽 언덕길로 들어서면 된다.

<주의>

사륜구동도 차체가 작은 것이나 다리를 빠져나갈 수 있다.

경신 구월 초사흘, 아침가리에서

-----------------------------

독새 / 번개 / 행사용 / 동자마니 / 오원

oh, 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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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30. 16:05 여행,레저

기차를 타고

[웃음이 활짝 *^^*] 기차를 타고글쓴이Scott-Na
번호1623날짜2006-09-11 07:48:41조회수1102공감5



기차를 타고





요즈음엔 일리노이주에서 비교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 다른 주를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사랑의 열병을 앓는 연인들은 대개 이성의 눈이 먼 상태다.


여행이 바보들의 천국이라면, 이도 문제다.
바보를 고치는덴 약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 나도 바보가 아니라는 증명을 할 수가 없으니까
역시 여행은 내게 낙원쯤 된다.


맨날 렌트 카를 타고 무진장 달리면서 관광이라는 걸 했다.
이번엔 기차여행을 하기로 했다.


기차를 탄다는 건 우선 편안해서 좋다.
졸리면 자면 되고 배고프면 먹으면 된다.
먹을 걸 가져갈 수도 있고 또 식당도 있다.
드라이브를 할 때의 그 가파른 방어의식이나 긴장 따윈
안해도 좋다.

유니언 스테이션


우선 이 거대한 땅의 지도를 펴놓고 보면,
맨 한가운데가 미주리와 켄사스주란 걸 알 수 있다.
동부와 서부를 여행할 땐 거대한 산과 바다, 아름다운 연못과 강이
많은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중부지역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평원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의 졸리엣 역은 조용했다.
기차가 천천히 역으로 들어올 때 밝고 찬란한 햇살이
함께 밀려왔다.

최근에 케나다의 토론토와 일리노이의 이웃인 미시간, 인디아나, 아이오와주엔
들어가 봤고 멀리 프로리다주를 가봤으니까
이번엔 미주리와 켄사스를 가고 싶었다.



일리노이의 서남쪽으로 미주리주가 있다.
이 미주리주를 완전히 횡단해야 켄사스주를 갈 수 있다.



미주리는 예언자,조셉스미스가 새로운 예루살렘이라고
선언한 성지로 유명하다.
미주리주의 수도는 원래 세인트 루이스였으나 지금은
제퍼슨 시로 천도가 되었다.



창밖으로 물결처럼 흘러가는 평원의 멀고 가까운 경관을 보면서
우리 생애의 많은 고초와 영광을 회상할 수가 있었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고, 골이 얕으면 산이 얕다.
이 나라의 문명된 세상을 살아가는 부유한 시민들에게 태산준령의
고난이 있었는가?

하긴 오래전에 황량한 대륙개척의 시련과 남북전쟁의
피비릿내가 있었고 대공황의 엄청난 충격이 있었다.
그러나, 한반도가 겪은 시련의 역사를 말한다면
그들은 호화판으로 살아왔다.

우리 내외는, 먼저 세인트 루이스에서 하루를 묵었다.
유니언 스테이션과 게이트웨이 아치는 잘 알려진 명소였다.



St. Louis에는 푼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메트로가 있어
통행이 아주 편리했다.
언제봐도 아름답고 시선을 사로잡는 미시시피 강의 연안에
잘 자리잡은 선명하고 화려한 도시, 세인트 루이스!


메트로




거기에 높이 세워진 타워, 게이트웨이 아치가 양쪽으로
미시시피강과 시가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

강을 내려다보며 아치 옆에 섰을 때 한 줄기 향수가 연기처럼
피어올랐다.





우리도 저 사람들 처럼 언제나 우아하고 풍요롭게 살아갈까?
우리 코리안들은, 적어도 우리세대와 그 전에는, 실로
암흑속에서 희망이라는 빵을 먹고 살아왔다.

언제나 천사에게 미소를 보내면서 살아왔다.
조만간 우리도 천사의 나래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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