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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30 짤즈브르크의 여름
  2. 2006.09.30 마카오
  3. 2006.09.30 두만강
  4. 2006.09.30 시카고 옥수수빌딩
 
잘츠부르크의 여름 2006/08/11 10:55추천0스크랩0

잘츠부르크에는 두 개의역설이 숨어있습니다. 우선 당시의 봉건과 인습에 짜증을 느낀 청년 모차르트는 고향을 떠나 빈으로 향했지요. 하지만, 250년 뒤의 고향은 떠들썩하게 모차르트를 선전하며 관광 수익을 챙깁니다. 만약 모차르트가 구름 위에서 이 모습을 본다면 미소 지을까요, 찡그리고 있을까요.

또 하나는 더 심각한 역설입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만든 '삼총사' 가운데 하나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나치 시절, 음악계를 대표하는 친 나치 예술인의 거두였지요. 전후에 이 페스티벌을 국제화시킨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역시 젊은 시절, 나치에 협력한 혐의가 뚜렷합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가볍게 보이는 이 페스티벌의 뒤편에는 어둡고 암울한 '친 나치'의 역사가 깃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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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축제 공연장이 밀집한 호프스탈 거리를 걷다보면, 이런 고민도 자연스럽게 날아가버립니다.

인구 15만의 소도시는 주민보다 더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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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색 겸비'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의 인기는 잘츠부르크 중천을 찌를 듯합니다.

지난해 최고의 프로덕션이었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에 이어, 올해 그녀가 출연한 '피가로의 결혼' 역시 최고의 화제작입니다. 마치 팝스타처럼, 잘츠부르크 거리 곳곳에도 네트렙코의 광고물이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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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50주년이다보니,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가 넘쳐납니다. 거리 위의 초콜릿 상점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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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가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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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속옷 가게에도 모차르트는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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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아마데우스'와 '메이드 인 USA'로 이미지를 만들어낸 팝아트 전시회에는 위트가 깃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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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축제극장은 올해 페스티벌에 맞춰 '모차르트를 위한 집'이라는 이름의 극장으로 재개관했습니다. 세련된 현대식 극장인데 제 디지틀 카메라에 담기고 나니, 그 멋이 그만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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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는 정년이 없습니다. 연단 위에서 미소 짓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모습. 20세기 최고의 바리톤은 여든 한 살의 나이에지휘자로 변신했습니다. 올해 잘츠부르크 축제에서 만났던 음악가 가운데가장 반가운 얼굴이었지요.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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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축제 성공의'1등 공신' 혹은 잘츠부르크 상업화의 '장본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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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위한 집'이 오페라 극장이라면, 대축제 극장은 일종의 콘서트 홀입니다.

우아한 드레스와 정장으로 한껏 멋을 낸 세계 각지의 관객들이 객석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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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노링턴 지휘의 빈 필하모닉 아침 콘서트에 초청 받은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란차는

우아한 푸른색 원피스를 차려입고 나와 모차르트를 선사했습니다.

제가 앉아있던 오른쪽 1층 객석에 손짓을 보내면서 미소를 짓는데,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동안 오페라 '베르테르'와 '티토 왕의 자비'를 DVD로 보며달래야 했던 아쉬움이 한꺼번에날아가버립니다.

큰 키 못지 않게 시원시원한 메조 소프라노 음성은마치 나무 그늘 같습니다.

올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발견한 저만의 '디바'는 단연, 가란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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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30. 15:19 여행,레저

마카오

 
[스크랩][여행] 마카오, 다시 떠나기 위한 2006/08/11 21:10추천0스크랩0
원문출처 : 길 위에서 길을 잃다

홍콩을 떠나 마지막 여정인 마카오에 도착했다.
마카오는40여년 동안 가져왔던 환상을 일순간에 무너뜨리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홍콩의 1/5에못미치는 작은 섬에 불과하였다.
KAL기 폭파범이었던 김현희가 다녔다는 마카오대학이 세계 100위

대학안에 든다는 놀라운 사실외에 아무리 먼 거리라도 20분 이상

소요되는 법이 없다는 마카오는 조상신을 모시고 효행을 바탕으로

삼으며 20평 미만의 비좁은 집에서 3 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형적인 장마시즌이 겹쳐 97%의 높은 습도와
숨이막힐 정도의고온이 이어지고 있었다.
곳곳에흔적이 남아있는 포르투칼령이었던
마카오는 단연 카지노의

도시이며마카오의 명물인 그랑프리(Car Race)의 도시이며 17세기
에 축조된 성바울 성당이마카오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현대건설에서 지었다는 마카오 타워는 때마침 굵은 빗방울이 흩뿌리

고 있어 오르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마카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포르투칼령이었던

마카오를 중국에 반환하면서기념으로 기증했다는 관음상으로 얼핏

보아서는 관음보살상이라기 보다는성모마리아상에 가까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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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칼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럽식 축조물의 대표격인 세나도광장이다.

바닥이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고 광장 건너편에는 마카오시청이 위치하고

있는데 낮과 밤의 정취가 사뭇 다르므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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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작은 섬인만큼 그다지 볼거리가 풍부하진 않았다.
대개가 작고 초라하고 볼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카오를 마음속에 품었던 사람들은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래 사진은 6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불교사원 관음당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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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축조된 마카오의 상징물의 하나인 성바울 성당으로 거듭되는

전쟁으로 인하여 성당은형틀만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 건축물이라

이름하기에는 형체가 전무하는 형편이어서 녀석은 무척 실망스러워 했다.

그랬어도 이름값을 자랑하는 듯 관광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비가 질척거려도 다리를절며 성당에 오르는노인부부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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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는 카지노와 성바울 성당, 그리고 그랑프리 박물관이

볼거리의 전부에 가깝다. 우스개소리로 반 나절이면 마카오관광이

모두 끝날 수 있다더니 과연 그 말이 사실이다.
마카오에서는 밤이 되면서 카지노에서 한 몫을 챙기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호객하는 매춘여성의 등장으로 밤이 더욱 화려해진다.

아슬아슬한 원피스에 짙은 화장을 한 여성들로부터 아들을 챙기려

는 내 손길이 더욱 분주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아래의 사진은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금사(金沙)호텔의 로비의

모습인데 온통 순금으로 치장되어 있어 화려하기가 이를 데 없다.

79.jpg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게으름을 이유로 늘어지거나 미뤄졌던

여행기를 이번 포스팅으로끝을 맺는다.
그러다보니 여행에서의 소회가 무뎌지거나 기억속에서 가물가물해져서

제대로 그 느낌을 전달하지 못하거나 놓친 정보가 더 많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업무가 배제된 순전히 아들과의 여행을 위한 여행

이었던 것만으로 여행의 가치는 충분하고 남았다는 결론이다.
떠나있는 동안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에 늘 목이 말라 했었고

큰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면 잠시 그 갈증이 사라지는 듯 했으나 그것은
어느새가득 차올라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았다.
아들이 훌쩍 자라 엄마보다 키가 더 커지더라도 우리 모자가 함께 했던

일주일을 오래도록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은 지나친 욕심일까.
일상으로 돌아온 지 오래지않아 나는 다시 떠나기 위한 새로운 여행에의

욕구로 술렁이고 있다.
여행이야말로 내 삶의 가장 확실한 랜드마크이기 때문에.


30 MA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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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30. 15:17 여행,레저

두만강

 

'두만강 푸른물에...' 바로 여기구나~!

북한, 러시아, 중국 3개국 국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북한과 러시아 핫산 국경지역.
핫산 국경 바로 맞은편이 북한의 두만강 역, 두만강을 끼고 오른쪽 산 위로 중국 길림성

훈춘의 방천 국경 전망대가 마주보고 있다. 지난 7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된 이후

경비가 강화되었지만8월 초순오후에 찾은 두만강은 그저 노랫말 가락처럼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두만강=최순호기자>

두만강2.jpg

두만강 동편 러시아땅에서 북한쪽으로 본 두만강철교 모습. 아 두만강이 절로~!

두만강3.jpg

외로운 단칸열차,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외톨박이 열차가 쓸쓸이

북한쪽으로 들어가고 있다.승객한명 없이~!

두만강4.jpg

누룩황소,검둥소가 여유로이 두만강변에서 풀을 뜯고...

강물은 그저 흐르기만 하네~ . <20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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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옥수수 빌딩을 보는 심미학적 관조법

-시카고 다운타운의마리나시티 빌딩(Marina City Building)에는 솔방울 이미지가 있다 -

- 1893 시카고콜롬비아 세계 박람회는 문명 박람회와 함께 신대륙 자연에 대한 경외감에서 -

시카고와 거목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길에 거대한 솔방울 이야기도 여기에 마져 해두자.

앞서 언급했지만, 시카고는 다양한 고층 건물들로 유명하다. 그 중에도 '강냉이 빌딩'(cone building)으로 알려진 마리나 시티 빌딩(Marina City Building)은 어딘가 상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것을 필자는강냉이(corn)로 읽지 않고 같은 '콘'인 솔방울(pine cone)의 '콘'으로 읽는다.

강냉이는 강냉이 알 하나 그 자체가 씨앗이다. 그러나 콘 빌딩을 보노라면 위쪽은 일리노이주의 주 농산품인 옥수수처럼 보이지만 아래쪽은 주차장으로 사용하여 차들이 한 잎의 솔방울 잎 안에 씨알처럼 숨어 있다. 강냉이가 아니라 솔방울 이미지로 읽는 것이다.왜 솔방울이어야 할까?

바로 앞선 글에서 보듯이 1893년 시카고 박람회 당시캘리포니아에서 가져온 3천 2백년 된 Chicago Stump 고목을 전시한인상 때문이다.그래서 콘 빌딩은 콘 빌딩이되 pine cone(솔방울)의 콘 빌딩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필자가 시카고를 소개할 때 쓰는 말이다.

*우리집 뒷마당에서 이 글을 쓰기 위하여 슈가파인 콘 솔방울을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찍었다. 그 크기가 위쪽의마리나시티 빌딩이 흉내낼만큼 크지 않는가?흔들면 솔방울 안에서 잦보다 큰 큰 땅콩만한 씨앗이 떨어진다.

<팔뚝만한 솔방울들을 태우며>라는 글에서 언급을 했지만, 캘리포니아의 로키 산맥의 산악 도로를 달리다보면 길가에 정말 팔뚝보다 굵은 거대한 솔방울들이 흩어져 있는 것들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일반 차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수백번씩 커브길을 돌고도는 고산 산허리를 이리 흔들 저리 흔들 롤러코스트 길을 드라이브해 가다보면 거대한 Sugar Pine 나무들이 떨어트리는 '팔뚝한한 솔방울들'이갓길에 흩어져있는 것을볼 수 있다. 그러니까 케콰이어 국립공원 주변인 세콰이어 국립 수림 지역 산악지대의 사람들이 자동차를 잘 몰지 않는 꼬부랑 아스팔트 산악길에서 말이다.

(팔뚝만한 아니장단지만한크기의 커다란 솔방울에 대해서는 앞서 올린 <오두방정 르포 35: 팔뚝만한 솔방울들로 모닥불을 피우며> http://cafe.chosun.com/club.menu.bbs.read.screen?page_num=1&p_club_id=dreamview&p_menu_id=2&message_id=342510에서 거대한 솔방울 태우는 사진들도 참고할 것)

* 롤러코스터 산악지대 커브길을 수백번도 더 돌며 달릴 때는 어지럽다더니 거대 솔방울들을 여자분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세콰이어 국립공원 South Unit 부근 산악도로에서줏은종아리보다더 큰 Sugar Pine 솔방울들은 찻길에서 자동차 바퀴에 치여 가루가 되어날아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금방 떨어진 거대한 솔방울들을 줏어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막지는 않고 있다.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시에는 슈퍼마켓 같은데서 종이박스를 빌려담고 테이프로 박스를 감아 화물가방처리를 하고 탑승하면 된다.

솔방울을 보존하는 방법은 송진이 다소 나오는 것도 있기 때문에 니스 스프레이를 치면 벌레도 막을 수 있고 솔방울 잎들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접착제 역할도 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다음의 사진에서 보는대로 거대 솔방울에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sugar pine 종류로 키가 큰 40센티미터 가까운 솔방울이 있고(위의 사진에서 뒤편쪽 것들이위 위쪽의 여자분들이 들고 있는 같은 종류의 sugar pinecone 솔방울들이다)또 다른 종류는 20센티 정도길이지만 그 솔방울 잎이 대단히 두꺼워 마치 나무 조각을 해놓은 것같은 종류가 있는데 이것이 Gray Pine 종류다.(위의 바구니의 앞쪽 동그란 솔방울과 아래 사진)

산이 없는 시카고 인근의 미 중서부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이러한대형 솔방울들은 백화점 전시대에서 가끔 판매용이 아닌 장식용으로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앤티크 가게 등에서는비록 다소 길이는 짧지만 gray pine 솔방울 하나에 그 견고성과 장식용으로 우아하게 보이기 때문에 수십 달러를 매겨놓고 팔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오는 5번 고속도로에서 살짝 서쪽으로 벗어난 산길 지방도로 인근에 있는 Pinacle National Monument 가는 산길 길가에도 군데 군데 가로수처럼 살아 있는 그레이 파인 소나무에서 떨어진 채 흩어져 있는 수많은 그레이 솔방울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Pinacle은 볼것 없어 실망할 것이다.

* Pinacle 국립모뉴먼트 가는 25번 도로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레이 파인 소나무에 달려 있는 솔방울들의 모습.

여기에서 잠시 거대한 세콰이어 나무의 솔방울에 대하여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세콰이어 소나무가 거대하면 그 솔방울도 최대로 클까? 아니다. 정반대로 쬐끄마하다. 세콰이어 국립공원과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거대 세콰이어 수목들에 대하여서는 다시한번 따로 화보글로 다룰 것이지만, 가장 큰 거목 종류인 세콰이어 나무들의 솔방울은 아래 사진들의 왼쪽편의 구슬만한 것에서 보는대로 의외로 아주 작다.

* 왼편에 페니 동전과 비교한 세콰이어(sequoia) 소나무 솔방울. 오른쪽은 Sugar pine 솔방울과 비교해본 세콰이어 솔방울.

세콰이어와 슈가파인이나 그레이 파인 소나무들이 솔방울의 크기에서 차이가 나지만 시카고 박람회에서 전시된 Chicago Stump의 둥치를 잘라 운반하여 박람회장에 전시한 것은 신대륙 아메리카의 수천년 묵은 고목들을 자랑하기 위하여섰다. 그런 면에서 슈가파인 거대 솔방울의 이미지는 세콰이어 거목 숲을 상징하는 시카고의 고층 빌들숲 속에서 마리나시티 '콘 빌딩'으로 이미지화될 수 있는 것이다.

1893년 시카고 콜롬비아 박람회는 미국의 신대륙을 발견한 400주년 기념으로 개최되었다.당시 시카고 박람회는 세계앞에 서양문명이라는 것의 자랑도 있지만, 그보다 유럽인들을 포함한 모든 세계인들에게'신대륙'이라는 자연 대륙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면도 들어 있다. 그것은 로키산맥에서 3천2백년 된 Chicaog Stump를 잘라 와서 박람회장에 전시한 것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당시 시카고 박람회 전시를 위하여 콜로라도주의 Florissant Fossil Bed 국립모뉴먼트에서 3천5백만년전의 석화목 Big Stump를 잘라 오려다 쇠톱이 부러져 못가져 왔지만(앞선글 Chicago Stump와 Big Stump 글을 참고할 것),신대륙에 대한 미국인들의 자부심은 오늘날 시카고 시의 고층 '빌딩숲'에 살아 있다. 시카고의 높은 빌딩숲은 그래서 로키산맥의 높은 세콰이어 '숲빌딩'의 기운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캘리포니아주 세콰이어 국립공원에 있는 지구상 최대 크기의 거목 General Sherman 세콰이어. 2천 300살에서 2천7백살 정도로 추정한다.수분을 푹신한 껍질로 흡수하여 화재에 예방하여 수천년을 버틴다. 그 솔방울은 앞서 본대로 엄지손가락만하게 작은 것이 특징이다.

마리나시티 빌딩(옥수수 빌딩)은 다운타운 시카고강 옆에 자리하고 있지만, 일리노이의 주농산물인 옥수수(corn)의 이미지만이 아니라 같은 '콘'인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고목들의 솔방울(cone) 이미지로도 읽을 수 있다는 면에서 시카고 빌딩숲은 로키산맥의 수천년 묵은'숲빌딩들'을 옮겨놓은 이미지를 가진다.

조선시대 우리나라가 최초의 국제행사로 참가한 1893 시카고 콜롬비아 박람회는 그래서 신대륙 자연 발견에 대한 4백주년의 기념의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문명 박람회와 함께 신대륙의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시카고 박람회의 뿌리에서 읽을 수 있다면 이 글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세콰이어 국립공원의 벤치도 수천년 묵은 '메이드 인 세콰이어'다. 앉기만 해도 '수천년 위'에 앉는다.

* 자동차 나무(Auto Tree)라는 이 고목은 15년 전에 갔을 때 직접 이 위에 차를 주차해보도록 했으나 이번에 갔더니 자동차는 주차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만큼 이 쓰러진 나무도 보존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저만치 '나무 위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신기한 나무 위 세상!

*세콰이어 내셔날 팍에 또하나의 명물 '나무 밑으로' 통과하는 자동차. 잠까 내려 렌트한 지프를 기념으로 찍었다. 15년전에 이곳에 왔을 때 필름사진을 찍었는데 디지틀 시대에는 모든 곳을 디지틀 카메라를 들고 다시 가서 찍어야 되는 기분은 왜 드는 것일까.

(나머지 이번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다녀온 세콰이어 국립공원, 킹스캐년 국립공원, 요새미티 국립공원, 레이크 타호 등 이번에 찍은캘리포니아 명승지 명풍경들의 사진 화보들은 따로 곧 올리도록 할 것임.)

(08/09/06 오두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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