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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30 기차역 주변 피서지
  2. 2006.09.30 소녀들이 사라진 호주의산
  3. 2006.09.30 청계천 2층버스 투어
  4. 2006.09.30 랑탕 트레킹
'칙칙폭폭~' 낭만 속으로…기차역 주변 피서지 12곳
2006/07/27 오후 9:23 | 여행&산행관련

'칙칙폭폭~' 낭만 속으로…기차역 주변 피서지 12곳

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입력 : 2006.07.26 12:41 00' / 수정 : 2006.07.26 12:44 34'

본격 바캉스 시즌이 펼쳐지며 '피서길'은 자칫 '짜증길'로 이어질 수 있다. 한꺼번에 명소를 찾는 인파로 넘쳐나면 그야말로 무대책이다.

이럴 경우 기차여행은 편안한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여정을 기차역과 가까운 곳으로 꾸린다면 이동의 번거로움 없는 안락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 섬강, 간현유원지 전경
역을 나서면 곧바로 펼쳐지는 하얀 백사장과 그 너머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곳이 적지 않다.

철도공사가 선정한 '기차역에서 가까운 낭만의 피서지 12곳'을 추천한다.

▶망상해수욕장(강원도 동해)=오토캠핑 명소로 자리 잡은 망상해수욕장은 영동선 망상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평소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철도공사의 하계수송기간(7월21~8월15일) 동안 하루 26회 들른다. 울창한 송림을 배경으로 깨끗하고 넓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있다. 백사장에서 100m에 이르기까지 수심이 1.5m로 얕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가족단위 피서에 안성맞춤이다.

▲ 망상해수욕장
▶정동진(강원도 강릉)=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인 정동진은 역과 해변이 맞닿아 있는 낭만의 피서지. 전 세계적으로도 해변과 가장 가까운 역으로 꼽힌다. 서울 청량리에서 원스톱으로 닿을 수 있으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어지는 탁트인 해변 풍광이 압권이다.

▶해운대(부산)=부산은 KTX로 2시간 40분이면 닿는다. 역에 내려 곧바로 지하철로 갈아타고 해운대역으로 가면 해수욕장이 걸어서 5분 거리다. 해운대의 새로운 볼거리는 지난 APEC정상회의를 위해 조성한 해변산책로와 아름다운 해변 야경으로 여름밤바다의 낭만에 취할 수 있다.

새마을 열차로는 곧장 이어진다. 철도공사는 기존 하루 1회 출발하는 서울~해운대간 새마을열차와는 별도로 7월22~23일, 7월28일~8월6일, 8월12~15일에 피서에 알맞은 시간대에 맞춰 하루 1회 더 운행한다.

▶송정해수욕장(부산)=해운대에서 북쪽으로 약 8㎞떨어져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2km의 드넓은 해변에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파도도 잔잔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이곳에 8월15일까지 동해남부선(포항~부산 부전)의 6개 열차가 정차해 송정해수욕장 가는 길이 더 편리해졌다. 송정역에서 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5분여 거리로 가깝다.

▶간현유원지(강원도 원주)=송강 정철이 관동팔경에서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이 여긔로다"라며 수려한 절경에 취한 곳이 바로 간현이다. 간현유원지는 원주천과 삼산천이 만나는 협곡에 자리 잡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최근 영화 '구타유발자'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준봉을 따라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흐르고 하류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강수욕 및 계곡피서지로 알맞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간현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 간현유원지이다. 8월15일까지 청량리를 출발하는 중앙선 2개 열차가 각 오전 11시35분(하행), 오후 2시57분(상행)에 정차한다.

▶만성리 해수욕장(전남 여수)=여수의 대표적 해수욕장으로 약 300m의 모랫길을 가진 아담한 피서지다. 검은 모래사장으로 이뤄져 있어 이곳에서 모래찜을 하면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해마다 피서철이면 해수욕객들로 붐빈다. 남쪽 해안은 해안절벽과 해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전라선이 지나가는 무정차역이나 피서객들을 위해 8월15일까지 만성 임시승강장이 마련되고 익산~여수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2회(오전 11시8분 하행, 오후 7시26분 상행) 정차한다. KTX를 이용해 익산에서 환승하면 편리하게 닿을 수 있다.

▶진하 해수욕장(울산)=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 자리한 해수욕장. 폭 300m, 길이 1㎞의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으로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동해남부선 남창역에서 8km 거리로 역~해수욕장간 시내버스가 다닌다. 8월15일까지 동해남부선(부산진~포항)이 두차례 정차(오전 10시10분, 오후 7시49분).

▶추암 해수욕장(강원도 동해)=길이 150m의 아담한 해변이지만 촛대바위, 칼바위 등 해안절벽과 어우러져 예로부터 명승지로 꼽혔다. 특히 촛대바위에서 맞는 일출은 애국가에 등장할 정도로 일품이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가족단위 피서에 알맞다. 영동선 동해역에서 해수욕장까지 시내버스 운행.

▲ 무릉계곡
▶무릉계곡(강원도 동해)=두타산과 청옥산이 빚어낸 계곡. 4㎞에 이르는 긴 계곡을 따라 이어진 울창한 숲길이 시원함을 안겨준다. 계곡 초입 수백명이 앉을만한 무릉 반석을 시작으로 상류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숨막히는 절경이 이어진다. 영동선 동해역에서 정기버스 운행.

▶대천해수욕장(충남 보령)=백사장 길이가 3.5㎞에 이르는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진 모래여서 발에 잘 묻지 않는다. 대표적인 도심해변으로 산책로를 따라 각종 편의시설이 즐비해 특히 밤에 불야성을 이룬다. 장항선 대천역에서 시내버스 정기운행.

▶무창포해수욕장(충남 보령)=해변에서 1.2㎞ 떨어진 석대도까지 매월 두차례 바닷길이 열리는 곳. 해변 왼쪽의 기암지대가 절경을 이루는 등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1.5㎞에 이르는 넓은 해변 위로 지는 석양이 아름답다. 장항선 웅천역에서 시내버스로 연결된다.

▶춘장대해수욕장(충남 서천)=자동차가 다닐 정도로 단단한 해변과 맛조개잡이로 유명하다. 2㎞에 이르는 백사장을 자랑하며 200개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도 갖춰져 있다. 피서철에는 장항선 서천역에서 춘장대까지 10여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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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이 사라진 호주의 산으로
2006/07/25 20:42
이동진 조회7755 추천10

소녀들이 사라졌다.

하늘과 땅 사이.

희박한 대기 속으로.

아무 흔적도 없이.

1900년 2월14일의 오후.

행잉록이란 산에 소풍 갔던 길이었다.

호주의 아득한 산과 들판 그리고 고택(古宅).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행잉록의 소풍엔 마력 같은 게 있었다.

신비만 남겨두고 설명은 거세한 영화.

실종의 모티브가 그 영화의 전부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강력히 사로잡혔다.

다 보고나니 꼭 촬영지에 가고 싶었다.

기회는 십수년만에 찾아왔다.

호주를 생각하니 그 영화가 떠올랐다.

지도를 샅샅이 뒤졌다.

여러 차례 전화도 걸고 이메일도 썼다.

어서 신비의 공간에 발을 딛고 싶었다.

◆◆◆

호주 남쪽 해안 도시 애들레이드.

공항에서 예약해둔 차에 올랐다.

첫 목적지는 마틴데일 홀.

애들레이드 북쪽 160㎞ 지점에 있었다.

잔뜩 흐렸다.

낮인데도 어두컴컴했다.

도시를 벗어나자 폭우까지 쏟아졌다.

거센 바람이 비를 포말로 갈아 날렸다.

뿌연 세상속 구비구비 끝없이 이어진 길.

현실감이 사라졌다.

달릴수록 오히려 멀어지는 것 같았다.

차를 몰던 토니가 씩 웃었다.

으스스하죠?

그렇긴 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이건 몽환적인 세계로 가는 여정이니까.

극중 학교로 나온 마틴데일 홀에 닿았다.

2층 석조 건물이 솟구치듯 나타났다.

반경 5㎞ 안에 인가라곤 없었다.

여학생들이 유폐되듯 기숙했던 곳.

여기서 교육은 억압의 동의어였다.

현관에 매달린 종을 흔들었다.

집 관리인 트레이시가 웃으며 맞았다.

영국 귀부인 같은 온화한 미소였다.

그녀가 친절한 건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전화로 문의했더니 자기 일처럼 도왔다.

외진 그곳으로 갈 차를 수소문해줬다.

그리곤 3번이나 차편을 바꿔 알려줬다.

그때마다 요금은 좀더 저렴해졌다.

대저택은 우아했다.

그리고 왠지 스산했다.

홀을 가로질러 정면의 계단을 올랐다.

하필 모두 열세개.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인상적이었다.

2층에서 아래층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마틴데일 홀은 1880년에 건립됐다.

호기롭게 지은 사람은 스물한살 청년.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직후였다.

그러나 왕자 같은 생활은 딱 10년이었다.

서른을 넘기자마자 사치로 파산했다.

흔히 서구의 고택들은 관람객만 받는다.

그러나 이곳은 운영방식이 독특했다.

옛 모습 그대로인 방에서 묵을 수 있었다.

객실은 모두 10개.

예약한대로 화이트룸으로 갔다.

이 영화 첫 장면을 찍은 곳.

바로 극중 주인공 미란다의 방이었다.

높은 천장과 빛바랜 벽지.

라디에이터 외엔 모두 낡은 고가구였다.

세월을 느끼는 감각은 후각이었다.

1층에 틀어놓은 음악이 갑자기 멈췄다.

어느새 비도 그쳤다.

열린 창문으로 긴 그림자가 넘어왔다.

천장에서 전등이 목 매듯 달려 흔들렸다.

늦은 오후였고 기이한 정적이었다.

아래에서 징이 울렸다.

적막 속 징소리는 원을 그리며 퍼졌다.

그리곤 벽에 부딪쳐 허물어졌다.

저녁이 준비됐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트레이시가 요리한 저녁을 먹었다.

부부인 수지와 스티븐 그리고 나.

손님은 딱 셋이었다.

부부는 자상한 얼굴로 말을 붙여왔다.

그러면서 그들끼리는 종종 쏘아붙였다.

영락없이 오래 산 부부의 모습이었다.

식사는 훌륭했다.

대화도 즐거웠다.

하지만 말은 가끔씩 끊어졌다.

그러면 침묵이 바로 목덜미를 눌렀다.

일을 마친 트레이시는 바깥 별채로 갔다.

스티븐 부부가 피곤하다며 일어섰다.

혼자 남아 커피를 마셨다.

잔에 담긴 그늘이 목구멍으로 흘러갔다.

넓은 실내엔 조명이 거의 없었다.

계단 위 작은 전등 하나가 고작이었다.

어둡지 않은 침묵은 감미롭다.

수다스런 어둠은 즐겁다.

허나 침묵과 손잡은 어둠은 전혀 달랐다.

그림자처럼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내 발자국 소리가 허리를 타고 올라왔다.

복도에 걸린 초상화들이 눈을 굴렸다.

옥상으로 향하는 좁은 계단을 올랐다.

미란다의 친구 사라가 최후를 맞은 곳.

칠흑 속 계단 끝을 손으로 더듬었다.

차가운 자물쇠가 만져졌다.

사라는 함께 실종되지 못해 절망했다.

증발하지 못한 그녀는 추락을 택했다.

닫힌 세계 저 너머에서.

침실로 돌아와 누웠다.

낡은 나무 문은 닫히지 않았다.

대신 내내 삐걱대며 세월을 여닫았다.

날이 밝으면 이곳을 떠날 수 있을까.

아침 해가 다시 떠오르긴 할까.

잠들지 않고도 수십차례 꿈을 꿨다.

좁은 폐곡선 위에서 영원히 맴도는 느낌.

아래층 괘종시계가 무겁게 네 번 울렸다.

◆◆◆

멜번을 벗어나 북쪽으로 달리길 한 시간.

우드엔드 근처에 행잉록이 있었다.

입구의 바위엔 작은 글귀가 새겨졌다.

미스터리를 체험하세요.

호주에서 행잉록의 소풍은 고전이었다.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은 정확히 30년 전.

허나 사람들은 여전히 행잉록을 찾았다.

매점에서 스콘과 라임 주스를 챙겼다.

영화 사진을 곁들인 원작 소설도 샀다.

그렇게 소풍 준비를 마쳤다.

행잉록은 사실 그리 높지 않았다.

해발 711였으니까.

그러나 바위로만 이뤄져 위압적이었다.

이름대로 바위가 곳곳에 매달려 있었다.

온통 세상으로 쏟아질 듯 주저하며.

화산활동이 빚은 조면암이 산을 이뤘다.

암석들은 엉겨붙어 굴과 길을 만들었다.

바위 사이를 누비다보면 곧 길을 잃었다.

주위가 금세 어두워졌다.

빛을 가리기엔 구름 한 점으로 충분하다.

정상에 우뚝 선 바위에 올랐다.

저 멀리 작은 마을이 한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적막은 비명(悲鳴)까지 삼킬 것 같았다.

극중 이곳을 찾은 청년의 외침을 삼켰듯.

그 모든 사건과 세상사의 비밀까지.

침묵은 거기서 가능한 단 하나 일이었다.

산 아래에선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나 정상엔 아무도 없었다.

날씨는 을씨년스럽고 바위는 차가웠다.

암석에 누우니 폐 대신 피부가 호흡했다.

산에선 촉각이 시각을 지배했다.

가끔 새가 날았다.

바람이 불면 작은 숲이 거세게 흔들렸다.

그러나 돌은 내내 침묵했다.

돌은 무심했다.

스콘을 먹고 주스를 마셨다.

책도 꺼내 이리저리 들췄다.

할 일은 금방 바닥났다.

소풍은 끝났다.

그렇지만 내려갈 길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출구는 다른 곳의 입구이다.

우리는 꿈꾸는 것이 아니라 꿈꾸어진다.

증발의 유혹은 질겼다.

나누고나눈 삶을 대기에흩뜨리고 싶은.

먼저 사라진 소녀들 생각은이젠 없었다.

삶이라는 신비.

무(無)라는 신비.

무엇일까.

어딜까.

그저.

또.

-----

기사에서 언급됐던 마틴데일 홀입니다. 저택 앞 파란 차는 스티브와 수지가 몰고온 차입니다.

마틴데일 홀의 내부입니다. 저녁 무렵 1층에서 찍은사진이죠.

같은장소를 밤 12시에 찍었어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괘종시계가 열두번 쳐서 어찌나 놀랬던지. -.-좀 으스스하지 않나요.^^

제가 묵었던 화이트홀이예요. 영화 속에서 미란다가 썼던 방이죠. 이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왼쪽 저 경대 앞에서 머리를 빗으며 이상한 이야기를 하던 미란다의 모습이 금방 떠오르실 듯.

스티븐과 수지 부부가 다음날 떠나기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2층에서 찍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 같죠?

이건 마틴데일 홀에서 아침 식사를 했던 식당입니다. 저녁 식사를 했던 곳은 다른 데 있었는데, 훨씬 더 크고 고급스러운 식당이었지요.

행잉록에는 산 밑에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예상하시다피시, 그중 한 구석은 '행잉록의 소풍'에 대한 전시물들이 있었지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은 신비 속으로 사라지기 직전의 미란다의 모습을 표현한 상입니다.

밑에서 올려찍은 행잉록입니다. 위압적이죠?

행잉록을 찾은 어느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이건 행잉록에서 주변 마을을 내려찍은 사진입니다. 영화 속에서 보면 소녀들을 찾아나선 앨버트가 쓰러진 어마를 발견한 뒤 다급하게 산 위에서 지금 보시는 마을을 향해 소리쳐 외치는 장면이 나오지요.

행잉록을 찾은 여성들입니다. 오른쪽에 행잉록이라고 쓴 팻말도 있습니다.

시드니의 달링 하버입니다. 항구가 참 예뻤어요. 사진에서 보시는 모노레일이 이곳까지 운행되더군요.

애들레이드 강가의 풍경입니다. 강 위에 떠있는 종이배 모양의 장식이 인상적이죠?

같은 곳을 다리 위에서 찍었어요. 다리 위에 누가 버리고 간 빈 술병까지 있더군요.

애들레이드의 중심가엔 시민들의 사랑을 담뿍 받는 네마리 돼지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타고 놀고, 정말 정신없더군요. 특히나 저 쓰레기통을 뒤지는 돼지가 인상적이었어요. 네마리 모두 따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틴데일 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민타로를 찍었습니다.트레이시에게 인구를 물어보니 "정확히 78명"이라고 하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는 곳이 마을의 유일한 호텔입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주변 도로의 풍경을 밤에 찍었어요.

이건 다들 잘 아시는 시드니의 대표적 상징인 하버 브릿지입니다.

이건 시드니의 거리 시장 풍경이죠.

멜버른에서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높은 페더레이션 광장입니다. 호주는 제 예상보다 훨씬 더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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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청계천 2층버스 투어, 좋은 점과 아쉬운 점
2006-07-26 15:30 | VIEW : 1,439
 

지난 5월 5일부터 서울시 청계천 일대를 순환하는 2층버스가 운행됐습니다. 위 사진 속 버스 앞부분에 '서울시티투어버스'라는 문구가 보이는 빨간색 버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영국 런던에서만 볼 수 있었던 2층버스는 서울 청계천일대에서 종종 볼 수 있어 청계천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청계천 2층버스'라는 키워드를 치면 버스의 외부를 찍은 사진이 많이 검색됩니다. 반면 '청계천 2층버스 시승기'나 '청계천 2층버스 투어'에 관련된 사진은 쉽게 검색되지 않습니다.

실제 2층버스를 타고 보는 청계천은 어떤 모습인지 '청계천 2층버스 투어'의 코스는 어떠한지 많은 네티즌들은 궁금해 했을 것입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네이버 '잠든자유'님의 블로그에 청계천 2층버스 투어를 다녀온 소감과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잠든자유'님은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청계천 2층버스'를 탔다고 합니다. 아래는 네이버 '잠든자유'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과 사진입니다.

언젠가부터 서울 시내에 빨간색 2층버스가 다니는걸 종종 보게됐다. 특이하고 예쁘게 생긴 그 버스가 궁금해서 알아보니 청계천 주변을 운행하는 투어버스였다.
나도 한번 타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다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일요일 오후에 광화문으로 갔다.

 
하루에 5회 운행되는 이 2층버스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출발하는데
사전예약을 해야만 탑승할 수 있고, 요금은 청소년은 3천원, 성인은 5천원이다.


 
예약 내용을 프린트 해가면 현장에서 티켓으로 바꿔준다.
여기는 1층. 최첨단적인 분위기의 외형과는 달리 1층은 냉방이 되지않아서 여름엔 승객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2층 연결 통로. 식수대와 운행노선도가 있다.


 
몇개의 계단만 올라가면 2층이다. 빈자리가 없다.
천장이 낮아서 키가 큰사람에겐 조금 불편했고, 1층과는 달리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어서 시원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


 
일주일전에 예약한 내 자리는 2층 32번.
맨앞 오른쪽 창가다.^^ 왼쪽 창가에 앉고 싶었지만 벌써 예약이 되어 있었다.


 
티켓에는 박물관, 기념관, 공연장 등등 여러 문화시설의 무료 입장권 또는 할인쿠폰이 붙어있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면 조명, 에어컨, 볼륨조작 버튼 등이 있다.


 
오후 4시 30분. 출발!


 
주요 지역이나 건축물에 도착할때 마다 한/영/일 3개국어로 안내방송이 나온다.


 
역사적인 장소나 건축물에 대해서는 그 이름에 얽힌 내용이나 재미있는 일화,
역사적인 배경 등등을 재밌게 들려준다.
이건 1층 운전석 옆에 앉아계신 친절한 가이드가 그때 그때 안내방송을 해준다. 한국어로만 나온다.


 
간간히 들려오는 예쁜 목소리의 안내방송을 들으며 창밖을 구경하다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학생들에겐 학습적인 효과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부터는 맑은내다리, 빨래터, 오간수교, 등 청계천 주요 지점에 대한 상세하고 재밌는 소개들이 이어진다.


 
여기가 맑은내다리 였던가?
왼쪽 창밖으로 사람들과 청계천이 내려다 보인다.(그래서 왼쪽에 창가에 앉고 싶었던 거다.)


 
청계천 코스의 반환지점 가까이에 있는 청계문화관에 도착하면 10분간 쉬었다 간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곤했다.


 
아, 이친구에 대한 소개가 늦었다.
내 옆자리에 앉아 반짝이는 눈으로 이쪽 저쪽을 구경하던 꼬마는 청계천 2층 버스 투어가 벌써 4번째라고…
오늘은 엄마 아빠에게 왼쪽 창가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애완동물 상가가 밀집해있는 곳을 지날때였다. "강아지 강아지!"
"너 근데 왜 네번씩이나 이 버스를 타?"
"청계천 재밌어요."


 
갑자기 구름이 몰려들더니 어둑어둑 해진다.
아직 여섯시도 안됐는데…


 
야아~ 이게 어디냐! 반갑다! 광장시장을 지나고 있다.
저녁에 친구들이랑 또 가기로 한곳이다.


 
종각 부근에서 청계천을 벗어나 종로로 향하는길.
주말엔 청계천 일부구간에 '차없는 거리' 캠페인을 하기 때문에 평일과 주말은 운행코스가 다르다.
폐관된다는 씨네코아가 보인다. 아쉽다. 저기서 좋은 영화 많이 봤는데…


 
저만치 앞에는 중학교때 수업 땡땡이치고 통기타 사러갔던 낙원상가도 보인다.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청계천 투어 끝.
약 1시간 30분정도가 걸렸다.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해가 짧아지면 야경을 구경하러 한번 더 타볼 생각이다.


'잠든자유'님은 청계천을 순환하는 버스에서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감탄사도 계속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경험도 쌓아주고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청계천 2층버스'를 타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잠든자유'님은 총 1시간 30분 코스중 청계천 문화원에서 10분간 휴식하는 시간외에는 버스안에서만 청계천 일대를 둘러보는 것이 아쉬웠다고 합니다. 그는 요금을 높이고, 시간을 조금 더 늘리더라도 탑승객이 직접 명소를 둘러보는 등 체험할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잠든자유'님은 '청계천 2층버스 투어'를 언제 갈 것인지 계획을 잡고 좌석 예약을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2층 맨 앞자리, 특히 버스 진행방향으로 왼쪽 창가자리가 제일 좋은 좌석이라고 전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꼭 맨 앞자리가 아니더라도 2층의 왼쪽 창가자리는 청계천 곳곳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사진찍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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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gfriend

2006. 9. 30. 14:49 여행,레저

랑탕 트레킹

 
[스크랩]랑탕 트레킹 DAY 2 라마호텔-랑탕 2006/07/26 21:27추천0스크랩0
원문출처 : 해외트레킹&스노우보드

DAY 2

2006년 1월 27일
라마호텔-고라타벨라-땅샵-랑탕

07:30 기상

08:00 아침식사.

09:05 출발.
아침에 숙박료와 식비를 정산하려하는데 비수기라며 사장님이 방값을 안받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산하는 길에 다시 한번 꼭 들려달란다.

108_0816.jpg
길은 한적하고 완만한 오르막의 계곡 숲길이다.
때로는 이끼가 덮힌 숲길을 지나기도 하고.

crop0017.jpg
구만촉에 있던 리버사이드 롯지(2769m).
뒤로 랑탕리룽(7225m)이 보인다.

crop0018.jpg

12:30 고라타벨라(2970m)
군주둔지와 국립공원 초소가 있어서 트레커등록절차가 있다.
이곳 고라타벨라부터 길은 숲길에서 탁트인 개활지로 또한 V자형 계곡에서 빙하침식에 의한 전형적인 U자형 계곡으로 바뀐다.
루트와 경관, 날씨가 꼭 군제대 직후에 갔던 뉴질랜드의 Mt.아스파이어링 트레킹을 연상시킨다.
이 곳에서 쿰부트레킹중 딩보체에서 만났던 일본인 사토씨와 우연히 만남.
트레킹후 자신의 가이드의 고향에 가볼 계획이란다.

13:30 땅샵(3140m)에서 볶음밥과 맥주로 점심.
고지대인데다 땀을 흘린 뒤에 마신 맥주라서 금새 취기가 돈다.

14:20 다시 출발
crop0019[1].jpg
중간에 나오는 구름다리. 멀리 랑탕 마을이 보인다.

16:10 랑탕(3430m) 도착.

crop0021.jpg

C형은 이미 한참 전에 도착해서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 라마호텔에서 묵었던 집, 오늘 점심먹었던 집, 그리고 오늘 랑탕에서 여장을 푼집이 모두 한 패 즉 한 가족 친척간이다.
아줌마 얼굴이 모두 비슷비슷한게 알고 보니 모두 한 자매지간. 그래서 서로 소개시켜주고 영업활동은 한 것이었군.
이 연결고리는 내일 컁진 곰파에서도 이어지게 된다.


108_0820.jpg
랑탕 마을에는 군데군데 냇물을 이용해 돌리는 마니차가 있다.


crop0022.jpg
랑탕마을. 이 동네에 랑탕국립공원 본부가 있음.

멀리 보이는 설산은 강첸포(6387m), 그 오른쪽에 전망이 죽인다는 쳐고리(4984m)가 보인다.

사진 오른편에 서있는 석비는 한국원정대 추모비.

108_0821.jpg

랑탕 마을 입구 언덕에 있던 92년 동계 랑탕리룽 원정중 조난사한 한국원정대의 추모비.
맨위에 '김진현'이라는 이름과 그밑에 셀파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4[19].jpg

랑탕마을

108_0819.jpg

야크똥을 벽면에 붙여 말리고 있다.

저녁 먹고 한밤이 되니 바람이 세차지며 추워진다.
108_0827.jpg

이 집 식구들도 거실에 모여 식사를 하는데....
식사후에는 자기들 끼리 노래도 부르고 서로 흥겨워함.
우리 한국인 같으면 술 없이는 절대 그렇게 못 할텐데 여흥과 가무를 즐길줄 아는 민족이다.

108_0828.jpg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아줌마가 사장쯤되는데 전날 묵은 라마호텔 아줌마와는 친자매지간.
나이가 올해로 마흔으로 C형과는 불과 두세살 연상인데 C형 엄마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나이들어 보인다.

자외선이 강하고 척박한 환경탓에다 피부로션같은 관리도 제대로 못해 현지인들은 실제 나이에 비해 상당히 늙어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녀 양사이드는 작은 딸과 큰 딸(20세), 그리고 맨왼쪽은 이집에서 기거하면서 일하는 애이고 C형의 비니를 잠시 뺐어 쓰고 있는 2번째 여자는 올케.

한국에서 한국여자들의 뽀얗고 맨질맨질한 피부만 보다가비록 한창 나이의 큰 딸의 피부를 보니.....이런 환경에서 피부결이 않좋은 것은 어쩔수가 없다.
쿰부나 이 곳 랑탕이나 현지인 여자들끼리는 친자매지간이 아니어도 같이 일하고 생활하는 여자나 친한 여자를 '시스터'라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진짜 친자매지간 인줄로 알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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